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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비사업 수주환경 '열악'…중견사 숨고르기 들어가나


입력 2018.01.04 15:56 수정 2018.01.04 15:57        권이상 기자

중견사 대부분 올해 수주목표 소극적으로 잡아

시공사 선정 기준 강화와 대형사 지방 진출 확대로 입지 더욱 좁아져

지난해 꽤 짭짤한 실적을 올린 중견사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낮춰 잡고 있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권이상 기자



올해 정비사업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중견 건설사들도 재개발·재건축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강남권을 필두로 전국적으로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활발해 중견사들도 때아닌 수주풍년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수주 물량이 한정돼 있어 건설사들이 노리는 사업지가 겹치는 등 수주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된다.

게다가 대형사들의 지방 진출이 더욱 거세질 예정이고, 정부의 시공사 선정 기준 강화 등으로 수주환경은 더욱 열악해진 상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꽤 짭짤한 실적을 올린 중견사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낮춰 잡고 있다.

실제 동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목표를 약 6000억원대로 설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지난해 1조4000억원대의 실적을 올리며 중견사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효성 역시 지난해 1조원 대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한 7000억원대로 수주목표를 설정했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경우 예상하지 못한 시공사 선정 붐으로 대형사가 몰린 강남권 외에도 서울 곳곳에서 시공사를 찾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목표대비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 경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주목표를 무턱대고 높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양 역시 지난해 수주실적 60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목표를 3000억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우미건설도 올해 수주예상실적을 지난해 절반 수준인 300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서울보다는 지방에 위치한 주요 정비사업지를 대상으로 예상 수주를 따져본 결과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잡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부 중견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대형사 못지 않게 저력을 발휘한 중흥건설은 올해 수주 예상치를 1조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조1000억원 실적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산건설 역시 지난해 수주실적 1조원을 돌파한 데 힘입어 올해 목표도 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견사들이 연초에 내놓은 수주목표치는 말 그대로 전망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난해 정부가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제도를 전면 개선해 중견사들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정부는 국토부 고시와 도시미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이사비·이주비 제안금지, 개별홍보 금지 등을 행정예고하고 지난해 12월 시행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올해 주택시장 약세에 따른 수주물량 촉소도 축소지만 대형사들이 먹거리를 찾아 중견사의 텃밭인 지방 사업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경졍력이 약한 중견사의 수주 난항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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