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아닌 꿈의 공간" 나영석 PD의 '윤식당2' 성공 비결
시청률 15% 돌파하며 tvN 예능 역사 장식
"방송으로 대리 만족…이서진 시즌3 욕심"
"현실에 없는 꿈의 공간으로 봐주세요."
스페인의 작은 마을 가라치코에서 문을 연 '윤식당2'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방송된 5회는 tvN 예능 최고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6회가 13.1%로 소폭 하락했지만 동시간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방송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행보다.
'윤식당2' 제작진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공동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을 전하고 시즌3에 대한 욕심도 함께 드러냈다.
나영석 PD는 "솔직히 말하면 높은 시청률이 좀 부담스럽다“면서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가고 즐기는 것이 현실에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송으로 대리만족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나름의 인기 비결을 해석했다.
”시청자분들이 그만큼 바쁘게 살고 계신 게 아닐까 싶어요. '윤식당'은 현실에 있는 식당이 아니잖아요. 비록 이룰 수 없어도 방송을 보는 순간만큼은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서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윤식당2'는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연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의 활약상을 그린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신구를 대신해 박서준을 투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나영석 PD는 "박서준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신구 선배님 해외 스케줄 문제로 급하게 합류했지만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특히 "손이 굉장히 빠르고 일을 잘해서 식당에 큰 도움이 됐다. 또 젊은 열정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박서준이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비결을 전했다.
'윤식당2'은 스페인에서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선 한식 홍보 방송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한식 홍보 방송은 아니지만 그 동네서 한식당을 열며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또 막상 한식을 팔아보니 굉장히 좋아하시더라. 동네 주민분들이 식당이 많이 오는데 대부분 한식을 처음 접해본 분들이 많다. 맛있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며 현지 반응을 전했다.
‘윤식당2’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시즌3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제작진과 출연진 또한 마찬가지다.
나영석 PD는 "시청률 15%가 넘는 날 이서진에게 '시즌3를 준비하자'는 문자가 왔다"며 출연진의 의욕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말했다. 이서진은 앞서 "시청률이 15%를 넘으면 시즌3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나영석 PD는 "시즌2가 한창 방송 중인 상황이고,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그램이라 당장은 구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기쁜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시기 등은 미정이다. 아직 이른 단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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