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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일본서 '방수 UV LED' 기술 인정받아


입력 2018.02.23 15:13 수정 2018.02.23 16:27        이홍석 기자

1년간 일본 정수기 업체에 살균 모듈 공급...불량률 제로

UV 빛으로 저수조 물 99.9% 살균...최고 방수 등급 ‘IPX8’

LG이노텍 한 직원이 방수 기능을 갖춘 정수기 살균용 UV LED 모듈을 물 속에 넣어 살펴보고 있다. 일본 정수기 업체에 공급되는 이 제품은 ‘IPX8’의 최고 등급 방수 제품으로 물 속에서 자외선을 방출해 99.9% 살균한다.ⓒLG이노텍
1년간 일본 정수기 업체에 살균 모듈 공급...불량률 제로
UV 빛으로 저수조 물 99.9% 살균...최고 방수 등급 ‘IPX8’


LG이노텍이 선보인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가 LED 본고장으로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지난 1년간 일본 정수기 업체에 5만개 이상의 살균용 UV LED 모듈을 공급하면서 단 한 건의 불량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UV LED는 파장이 200~400나노미터(nm)로 짧은 빛인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해 물·공기·표면 살균, 헬스케어·의료·바이오, 경화·노광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의 방수 기능 UV LED 모듈은 정수기 저수조에 담긴 물 속에서 자외선을 방출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저수조 방식 정수기에 특화된 방수 제품으로 저수조의 안쪽 바닥이나 측면에 장착된다.

특히 이 제품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방수 표준 중 최고 등급인 ‘IPX8’ 완전 방수 성능을 자랑한다. 1미터 수심에서 장시간 작동해도 물이 스며들지 않아 저수조 안에서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 UV LED 모듈은 화학 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순수하게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인체에 무해하다. 기존의 수은 UV 램프와 달리 깨질 걱정이 없어 안심이다.

아울러 이 제품은 살균 자외선을 빠르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수은 UV램프는 약 2분 정도 예열이 필요한 반면에 LG이노텍의 UV LED 모듈은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예열이 필요 없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경쟁 업체들의 ‘안방’격인 일본은 가장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다”며 “UV LED 성능과 품질로 정면 승부해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내달 7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서 ‘UV LED 포럼’을 개최하고 제품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 업계 예상보다 2년이나 앞서 광출력 100mW UV-C LED를 개발하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물체 표면이나 흐르는 물과 공기까지 살균하는 강력한 UV LED다.

또 지난해 4월 ‘정수기 코크 살균용 UV LED 모듈’을 양산한 바 있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직수형 정수기 ‘퓨리케어(PuriCare) 슬림 업다운’ 정수기에 장착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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