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적에 군사도로 제공” 與 “군사시설 아냐”
도라산역 루트 왜 방치? …軍 “주무부처에 문의”
野 “주적에 군사도로 제공” 與 “전진교, 군사시설 아냐”
도라산역 루트는 왜 내버려뒀나?…軍 “주무 부처에 문의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루트를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북측 대표단은 지난 25일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차 통일대교를 이용해 방남하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다리 남단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탓에 전진대교로 우회해 방남했다.
이에 한국당 등 야권은 ‘우리의 주적을 군사지역에 들여놓았다’며 정부의 안일한 안보태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반면, 정부는 ‘방남 과정에서 일체 군사정보 노출은 없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野 “주적에게 군사도로 제공” VS 與 “전진교, 군사시설 아냐”
전진교는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설치된 교량으로 육군 1사단 전진부대가 관리하고 있다. 이에 야권은 정부가 북한 군부 인사를 모시기 위해 우리 군사 시설물을 고스란히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놀라운 것은 우리의 주적인 북한군과 그 수괴인 김영철에게 군사작전 도로를 제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보안에 신경써야 할 군 작전구역이 주적인 김영철 일행에게 여과 없이 노출됐다”고 비판했다.
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끝내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외면한 채 김영철을 비호하려 든다”고 꼬집으며 “이번 철야 농성은 천안함 살인전범 김영철이 고개를 들고 개선장군처럼 대한민국 땅을 밟도록 둬선 안 된다는 일념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국방부는 지난 25일 대변인실 알림을 통해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이용한 도로는 ‘지방도 372번 일반도로’로 군사도로 및 전술도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전진교는 372번 도로에 속한 교량으로 일반인들도 출입 가능하다”며 “민간인통제 초소가 있지만 이 다리 자체를 통제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전진교 주변에 포병·전차부대 등이 있는데 군사정보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차량의 속도와 이동경로를 생각하면 그런 것은 노출되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도라산역 루트는 왜 내버려뒀나?…軍 “주무 부처에 문의를”
최현수 대변인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전진교를 통과하도록 지시한 주체를 묻는 질문에 “지시했다기보다는 통일부·국방부 등 관계부처 간의 협의에 따라서 (통일교 우회 이용이)결정됐다”고 답했다.
다만 북한 대표단이 도라산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방남하지 않고 굳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전진대교를 이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답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주무부처(통일부)에 해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지난 2000년 경의선 복구사업으로 세워진 도라산역은 남한의 문산역과 북한의 개성역 사이에 위치해 남북통일을 상징하는 장소로 꼽힌다.
각계는 북한측 대표단이 도라산역에서 입경 절차를 마친 후 남한에서 보낸 새마을호 특별편으로 갈아타 서울역까지 도착하는 것을 유력한 방남 코스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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