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방화구획용 내화충전시스템 개발
한국화재보험협회는 화재 시 인명보호와 손해보험의 손해율 저감을 위해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이 대한전선㈜, 피피아이평화㈜와 함께 방화구획용 내화충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방화구획용 내화충전시스템은 전선관의 일종인 부스덕트가 방화 구획된 벽체나 바닥을 관통하는 부분에 설치돼 화재 시 시스템 내부에 설치된 충전재가 부풀어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다.
부스덕트란 구리전선을 절연피복으로 감싼 케이블과 달리 얇은 막대 형태의 구리나 알루미늄전선을 절연체로 감싼 후 금속으로 이중 마감한 것으로, 최근 건축물의 고층화와 대규모화로 사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건축법에는 화재가 건물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일정 공간을 내화구조의 바닥, 벽, 방화문 등으로 방화구획하고 배관이나 전선관이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부분에는 성능을 인정받은 내화충전재로 밀폐하도록 돼 있다.
부스덕트의 경우 구성품이 주로 알루미늄 등 금속인 특성상 열전도에 의한 화재실 이면으로의 착화위험과 알루미늄 용융에 의한 방화구획 관통부 손상으로 인한 화재확산 위험이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2016년 고시한 내화충전구조 세부운영지침에서 내화시험방법을 정해 보완했으나 시험기준을 충족해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은 이번 개발된 내화충전시스템이 국내에서의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기존의 부스덕트 내화충전재는 열전도나 알루미늄 용융에 의한 화재확산 위험이 있다"며 "새로 개발된 내화충전시스템이 방화구획의 손상을 막아 화재 시 인명 및 재산보호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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