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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민주당 지도부, 잠시 점유한 일부 세력에 불과”


입력 2018.03.20 20:00 수정 2018.03.20 17:48        조현의 기자

“복당불허, 잘못된 판단”연일 날선 발언

“나는 지도부보다 더 오래된 민주당원”

“복당불허, 잘못된 판단”연일 날선 발언
“나는 지도부보다 더 오래된 민주당원”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복당 불허 결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당 지도부를 '(민주당의) 일부 세력'이라고 하며 자신의 복당 불허 결정을 '잘못된 판단'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구하다가 좀 심하게 파울했다고 대한농구연맹에서 축구 선수 자격을 정지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일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을 뒤집을 시간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가 자신을 축구선수에 비유하고 자격정지 주체를 농구연맹이라고 한 것은, 현 지도부를 민주당 대표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자격정지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불허 결정을 의결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역사는 '일부 지도부'의 그릇된 행위와 판단을 샅샅이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면서 당 지도부에 '경고장'을 날렸다.

정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이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복당을 만장일치로 불허한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눈물로 호소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했지만 당은 그 다음날 '철퇴'를 가했다.

정 전 의원은 복당 불허 결정 전부터 "나는 지도부보다 더 오래된 민주당원"이라면서 지도부에 본격적으로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라고 하는 실체는 지금 민주당을 잠시 점유하고 있는 일부 지도부일 뿐"이라면서 "민주당 현재의 지도부는 나를 외면해도 나는 민주당을 버리지 않는다. 현재의 지도부가 떠난 그 자리 진짜 주인 민주당원이 남을 것이다"고 했다.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회군은 없다"고 외친 정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라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방침이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앞으로 6개월간은 원칙적으로 복당 신청을 할 수 없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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