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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방중설, 베일의 48시간 재구성


입력 2018.03.27 19:47 수정 2018.03.27 20:50        이배운 기자
북한 최고위급 인사 방중 일지 ⓒ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방중 일정을 마치고 북한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다. 북중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10시경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고 압록강 철교 인근이 전면 봉쇄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다음날 베이징 건널목에서 목격된 열차에는 녹색 차체에 노란색 선이 들어가 있었다. 지난 2011년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탔던 특별열차와 외관이 거의 똑같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혹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탑승하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단둥에서 선양을 거쳐 1100km를 달린 열차는 26일 오후 10시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이를 영접한 것은 국빈호위대로, 경계 등급은 국가원수를 맞이하는 수준이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베이징역에서 북한 인사를 태운 차량 행렬은 중국 지도자들의 집무실과 거처가 있는 중난하이로 향하고 인민대회당에 들어갔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동이 이뤄졌다는 관측이다.

이어 같은날 오후 10시 30분 김정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리무진과 버스, 구급차 등 20여 대 이상의 차량 행렬이 이날 댜오위타이 동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이 방중 당시 항상 머물렀던 댜오위타이 18호실에서 묵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7일 오전 9시30분쯤 차량행렬은 댜오위타이를 빠져나가 베이징 서북부 중관촌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관춘은 중국 최초로 지정된 첨단 기술 개발구로 당시 중관춘 일대에는 경찰이 대거 배치돼 교통을 통제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완전히 통제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11년 방중 당시 베이징 중관촌을 방문해 중국의 선진 산업현장을 둘러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의 행보를 재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북한의 특별열차는 오후 4시 베이징역에서 선양 방향으로 출발했다. 열차는 선양과 단둥을 거쳐 북으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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