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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서 살아난 포그바, 맨유서도 부활할까


입력 2018.03.31 14:07 수정 2018.03.31 14:0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3월 A매치 2연전에서 좋은 활약상

설 자리 잃은 맨유서 부활 예고

폴 포그바. ⓒ 게티이미지

대표팀서 살아난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속팀서도 부활을 알릴까.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3월 A매치 2연전에서 좋은 활약상을 남겼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콜롬비아와 홈 평가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25분을 소화했다. 팀의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지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확실히 해내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선발로 출전한 28일 러시아 원정에서는 팀 승리 중심에 섰다. 날카로운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을 도왔고,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후에도 허를 찌르는 패스와 슈팅을 잇달아 보이면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한 전방 압박과 협력 수비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도 보였다.

포그바의 맹활약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포그바의 올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6경기(선발 23) 3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킬만한 활약은 아니다. 그는 팀과 수비적인 역할을 우선시하는 조세 무리뉴의 축구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 및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만 21세 중앙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네마냐 마티치의 중원 파트너로 훌륭한 경기력을 뽐내면서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지난 10일 라이벌 리버풀전에는 결장, 올 시즌 맨유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나 다름없었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교체로 30분만 소화했다.

포그바는 3월 A매치 직전 열린 18일 브라이튼과 FA컵 8강전에서 또다시 결장했다. 무리뉴의 맨유는 포그바가 없어도 큰 문제가 없는 모양새다. 2선에는 새롭게 합류한 알렉시스 산체스를 비롯해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 마커스 래쉬포드, 앤서니 마샬 등 공격 재능이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3선에는 맥토미니란 ‘대어’가 등장했다. 맥토미니는 193cm 신장에 걸맞지 않은 유연함과 스피드를 겸비했고, 공격 전개 능력도 준수하다. 지난달부터 맨유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해 핵심 선수로까지 올라섰다. 2월에만 5경기(선발 4), 3월에는 3경기(선발 3)에 출전 중이다.

맨유로서는 딜레마다. 포그바는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적으로 나설 때 빛을 낸다. 2선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왼쪽 측면을 마음껏 오갈 수 있을 때 존재감이 커진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를 3선 자원으로 활용한다. 포그바는 올 시즌 12경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2선에서 약간 처진 중앙 미드필더로도 9경기를 소화했다. 전력 차가 심한 팀과 맞대결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때도 문제가 있다. 중앙에 머물기보다 왼쪽으로 빠져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애슐리 영, 산체스 등과 동선이 겹친다.

결국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 맨유를 떠날 것이 아니라면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현실적으로도 포그바를 2선에 포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맨유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을 추구한다. 포그바는 속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볼을 오래 소유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대표팀 경기에서 보여준 적극성마저 보이지 않는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 냉정하게 볼 때, 포그바를 살리기 위해 팀이 희생해야 할 만큼 그는 위대한 활약을 보여준 적도 없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것처럼 볼과 승리를 위한 투쟁심을 보여야 할 때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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