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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앞둔 이승우…‘선발’ 숙원 풀어낼까


입력 2018.05.12 00:10 수정 2018.05.12 00: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이승우. ⓒ SPOTV(베로나 공식SNS)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이승우의 데뷔골이 터졌다. AC밀란의 홈경기장인 산 시로에서 이탈리아대표팀의 수문장인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 멋진 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승우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는 밀란에 1-4로 대패하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잔류 희망이 사라진 상황에서 페키아 감독이 이승우를 선발 멤버로 시험해 볼지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헬라스 베로나는 13일 오후 9시 50분 우디네세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베로나의 강등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팀에 악재인 것은 물론이고 이승우는 더 이상 ‘세리에A리거’ 타이틀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기량 향상 측면에서는 오히려 기회다.

그간 이승우의 결장은 베로나의 잔류를 위한 감독의 선택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는 곧 2부리그에서 페키아 감독이 이승우를 시험해보기가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출전 기회가 많을수록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세리에B에서 이승우는 번듯한 간판을 잃는 대신 내실을 다질 수 있다. 강등이 정해진 상황에서 이승우가 기회를 잡고 본격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한편, 21살 이승우는 월드컵 무대를 꿈꾼다. 지난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후 관계자를 통해 “월드컵에도 가고 싶었기 때문에 결과가 필요했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강호를 상대로 골을 넣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 사이에서 이승우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의견이 분분하다. 큰 무대에 가기에는 아직 보여준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출전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지난 24일 유럽파를 점검한 후 귀국한 김학범 감독은 “백승호, 이승우 뿐 아니라 서영재, 김정민 등을 체크했다”며 “체크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명확하고 확신을 갖고 선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이승우가 남은 리그 경기에서 선발의 숙원을 풀고 활약하며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있을까. 데뷔 골 이후 물오른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되는 이승우의 출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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