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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정비사업 수주 공세 뚜렷…소규모 정비사업에도 눈독


입력 2018.08.01 16:15 수정 2018.08.01 16:17        권이상 기자

신탁사들 도정법 개정 이후 인력 충원과 영업활동 늘려가고 있어

신탁방식 재건축 도입 단지 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

부동산 신탁사들이 정비사업지를 공략하면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에서 부동산 신탁사들의 수주 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동안 수주가 뜸했던 신탁사들이 잇따라 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선정되고 있고, 한곳의 사업지를 두고 여러 신탁사가 사업성을 검토하거는 등 활동 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게다가 규모가 작아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신탁사들이 손을 뻗으며 수주곳간을 채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부동산 신탁사들은 이를 위해 꾸준히 인력 충원을 하고 있고 조합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물량 가뭄을 대비해 신탁사들의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 등에서 신탁방식 재건축 붐이 일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어 경쟁력이 약해지자 이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1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사들이 정비사업지를 공략하면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한국토지신탁이 인천여상주변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사업대행자로 선정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오랜기간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했던 곳으로, 한토신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사업대행자 역할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이곳은 이달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삼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있다. 이어 오는 2020년 1월 관리처분인가를 거친 후, 2020년 10월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서울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과 인천 서림구역 재개발을 연이어 수주했다.

서울 노원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지난 26일 개최한 주민 총회에서 한자신은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예비신탁사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는 전체 소유자 771명 중 579명이 참석해 75.1%의 참석률로 성원됐다.

지난 28일에는 인천 서림구역 재개발 조합이 개최한 총회에서 한자신이 사업대행자로 선정됐다. 이곳은 지난 2010년 조합 설립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국면에 빠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곳이다.

조합은 활로를 찾기 위해 신탁방식을 적용했고, 한자산이 수주 의사를 밝히며 사업 재개의 물꼬가 트였다. 한자신 선정과 함께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요진건설산업을 시공사로 채택했다.

지난 6월에는 KB부동산신탁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서울 성수동 장미아파트와 각각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탁사들의 수주활동이 활발해지자 최근에는 수주 영역이 겹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지난달 지난 20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이 개최한 재건축 사업설명회에는 한국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이 참여해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게다가 신탁사들에게 외면을 받던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신탁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한토신은 지난 2월 서울 영등포동2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 대구 태평78 가로주택정비사업지에서 예비신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탁사들은 지난해 도정법 개정 이후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인력 충원과 홍보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신탁방식’을 도입하는 사업지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지만, 뚜렷하게 성과를 거두는 단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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