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적발 이용주, 오늘 징계위 최종결정…제명될까
15개 시민단체 "이 의원 정계은퇴 후 자숙" 촉구
높아진 국민적 분노…이 의원 '제명' 가능성 有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한 당 징계수위가 14일 최종 결정된다. 음주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인 이른바 윤창호법을 공동 발의한 이 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평화당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평화당 당기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 의원의 최후 변론 후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장철우 당기윤리심판원장은 “이 의원이 언론에 공개된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며 한 차례 출석 연기 신청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당 윤리심판위원회 출석을 연기한 당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자인 윤창호 씨가 입원 중인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을 찾아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위로했다.
당초 음주적발 직후 “당의 어떠한 처벌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발언한 이 의원은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당 안팎으로 ‘제명’ 가능성이 거론되자 적극 해명으로 전환하면서 수위조절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정동영 평화당 대표 및 박지원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이 의원 음주운전에 대해 묵묵부답 상태에 있고, 지난 9일 윤 씨가 사망하면서 시민단체와 국민 여론은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안전사회시민연대, 공공교통네트워크, 노년유니온 등 15개 단체는 전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용주 의원은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해서 진정으로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라”고 촉구했다.
평화당 당기윤리심판위원회도 이 의원의 징계 수위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음주 적발로 당 최고 징계수위인 제명이 여론을 의식한 역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평화당이 15일 본회의에서 윤창호법 통과를 위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장 윤리심판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사항이 중요하다는 것과 여론을 인지하고 있다”며 “윤창호법과 관련해 여론이 상당히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 의원의 최종 수위 의결은 당기윤리심판위원 총 9명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57분경 한 시민이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제네시스 차량이 비틀거린다’고 112로 신고로 같은날 오후 11시 5분경 강남구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적발됐다. 적발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0.03% 이상, 0.1% 미만 )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