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뛴다…상위 0.1%의 대학입시 'SKY캐슬'
염정아, 욕망 넘치는 엄마 역
이태란·윤세아·오나라·김서형 등 출연
염정아, 욕망 넘치는 엄마 역
이태란·윤세아·오나라·김서형 등 출연
부, 명예, 권력을 모두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상위 O.1%가 모여 사는 곳이 브라운관에 펼쳐진다. JTBC 새 금토드라마 'SKY캐슬'이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상위 O.1%가 모여 사는 곳에 사는 '캐슬퀸'이 자녀들의 대학입시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짚는다.
'신의 저울', '각시탈', '골든 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와 '대물', '후아유',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 드라마는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여배우들이 이끈다. 이들은 퍼펙트형 엄마, 잔다르크형 엄마, 로열패밀리형 엄마, 패리스힐튼형 엄마, VVIP 입시 코디네이터를 표현한다. 꿈틀대는 욕망을 숨긴 이들은 남편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각자의 명예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할 계획이다.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SKY캐슬' 제작발표회에서 조 감독은 "성적 때문에 일어나는 비통한 사건이 많은데 이를 언제까지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작가님의 경험과 생각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상위 O.1% 사람들이 한국 최고의 의대를 보내기 위해 미쳐 날뛰는 이야기"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담았는데 이를 짠하게 볼 수도, 공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간 선보인 상류층 세계를 담은 드라마와 다른 점을 묻자 "조금 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만들려고 준비했다"며 "무거운 메시지를 코믹하게 담으려고 한다. 배우들의 표정 액션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염정아는 한서진 역을 맡았다. 두 딸의 자녀교육도, 남편의 내조도 완벽한 서진은 SKY 캐슬 안, 그 0.1%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남들은 모르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에 주로 영화를 내놓은 염정아는 "영화에선 평범한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욕망 덩어리 엄마를 맡았다"며 "야망이 크고 극과 극의 성향과 인간적인 면모를 갖춰 흥미로웠다. 함께하고 싶은 배우들과 연기하게 돼 좋다"고 전했다.
실제 두 아이를 두기도 한 그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입시를 잘 몰랐지만 대본에서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다"며 "한서진의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서 공감을 자아내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각각의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 다른 인물과 상황을 만날 때마다 다르게 나오는 모습을 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이태란이 연기할 이수임은 타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깊은 동화작가다. 서진의 주도로 스카이 퀸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 되지만, 똑똑한 아들 덕분에 새로운 퀸으로 떠오른 후, 서진의 비밀까지 눈치채게 된다.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이태란은 "작품이 하고 싶어 배가 고픈 찰나에 대본을 받았다"며 "통쾌한 매력도 있고, 수수하고 인간적인 캐
릭터가 나와 닮아서 마음에 들었다. 꼭 해야겠다는 감이 왔고 선택하길 잘했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훌륭한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하게 돼 기쁘다"며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르를 불문한 디테일한 연기로 극을 장악하는 윤세아는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 노승혜 역으로 분한다. 정열적이면서도 러블리한 쇼퍼홀릭 진진희 역은 오나라가 연기한다.
윤세아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현장에서의 완벽한 호흡이 극에 잘 담겼으면 한다"고 했다.
오나라는 "무엇보다 롤모델인 염정아 선배와 함께하게 돼 꿈만 같다"면서 "현장에서 염정아 언니가 바라보고 있으면 설렌다. 대사를 잊어먹을 때도 있을 정도다.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고 웃었다.
김서형은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을 연기한다. 김서형은 "선, 후배들이 너무 쟁쟁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나 혼자 SKY캐슬에서 떨어진 역할이라 걱정도 했는데 지금은 눈빛만 봐도 편하다"고 했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소감을 묻자 "나와 입시가 먼 얘기라 어려웠다"며 "화려한 등장인물의 본성을 끌어내려고 신경 썼다. 극 중 엄마들을 내 발밑에 두고자 해서 '저승사자'로 콘셉트로 잡았다"고 웃었다.
남자 배우들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정준호는 명문가 금수저이자 정형외과 교수 강준상을, 조재윤은 명문가 철부지이자 정형외과 교수 우양우를 각각 연기한다.
최원영은 신경외과 교수 황치영을, 김병철은 로스쿨 교수 차민혁을 연기한다.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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