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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굳히기' CJ제일제당…HMR 냉동면 앞세워 면시장 정조준


입력 2018.11.29 13:00 수정 2018.11.29 12:54        김유연 기자

독보적 냉동식품 R&D 앞세워 면시장 공략

'4세대 냉동면' 시장 진출…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면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면 시장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가정간편식(HMR) 냉동면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2년 내 HMR 냉동면 매출을 1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CJ블러썸파크에서 열린 'HMR 냉동면 R&D TALK'에서 CJ제일제당만의 독보적인 제면기술과 향후 냉동면 전략 방향에 대해 밝혔다.

그 동안 국내 면 시장은 건면, 유탕면, 냉장면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비비고 왕교자 등 냉동 카테고리 대형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며 축적한 연구개발(R&D)·제조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면 시장의 진화와 신규 수요 창출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비비고' 브랜드는 칼국수 등과 같이 '계절면'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식 요리와 결합한 '요리면', 스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고메’ 브랜드는 다양한 국가의 미식 면 요리를 메뉴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20년에는 HMR 냉동면 매출을 1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시장도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해외시장도 동시에 공략한다. 면이 글로벌 공통 식문화라는 점을 반영해 한식 메뉴에 면을 접목시킨 'K-누들' 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다. 우선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여러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향후에는 자사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년 1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비비고 얼큰 버섯 칼국수' 수출을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이 HMR 냉동면 성장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오랜 시간 쌓아온 R&D 노하우와 기술력이 바탕으로 작용했다. 그 동안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냉동밥',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대형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며 축적된 냉동 HMR 제품에 대한 R&D/제조기술이 기반이 됐다.

CJ제일제당 HMR 냉동면은 면과 육수, 고명을 개발하는 연구원 7명이 머리를 맞대고 무려 1년 이상 연구기간을 걸쳐 탄생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차별화된 R&D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4세대 'HMR 냉동면'을 앞세워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외식에서 즐겨먹는 한식 고유의 면 요리를 선보인다. 추후에는 면을 활용한 한식스낵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식사뿐만 아니라 간식 및 다양한 용도로 즐길 수 있는 스낵 제품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고메’ 브랜드로는 풍부한 건더기를 살린 파스타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양식은 물론 중식이나 일식, 동남아 등의 에스닉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의 전문점이 국내에 진출하고 그로 인해 외식에서 즐길 수 있는 면 메뉴가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CJ제일제당은 HMR 냉동면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해외 시장도 충분히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국내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로 진출했고, 독보적인 맛 품질과 현지화를 통해 전 세계에서 ‘K-만두’ 열풍을 일으켰다.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 냉동식품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점 또한 HMR 냉동면의 해외 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내년 미국에 '비비고 얼큰 버섯 칼국수'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한식면을 넘어 한식 스낵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K-누들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명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조미소스팀 수석연구원은 "HMR 냉동면은 맛집에서 먹던 메뉴를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별화된 R&D 기술력을 집약시킨 차세대 면요리"라며 "국내에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냉동면 시장을 육성하고, 나아가 해외에서는 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K-누들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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