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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1억 돌파' 모바일뱅킹 경쟁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9.03.30 06:00 수정 2019.03.30 06:20        부광우 기자

핀테크 기업까지 참여하는 오픈뱅킹 추진

새 인터넷은행 등장까지…'무한경쟁' 임박

핀테크 기업까지 참여하는 오픈뱅킹 추진
새 인터넷은행 등장까지…'무한경쟁' 임박


국내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 추이.ⓒ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국내 모바일뱅킹 고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 은행과 핀테크 회사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동 결제시스템이 마련되면서 기존 시장에 새 판이 짜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까지 임박하면서 모바일뱅킹을 둘러싼 경쟁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07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예금 고객 기준으로,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한 수치다.

국내 모바일뱅킹 고객 규모가 1억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7656만명, 7836만명 정도였던 모바일뱅킹 가입자는 2017년 9089만명으로 단숨에 9000만명 대로 올라섰다. 그리고 다시 1년 만에 고객을 1000만명 넘게 늘리며 1억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뱅킹 시장에서의 금융사들 간 눈치작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어플리케이션 하나 만으로 모든 은행의 거래를 해결할 수 있는 오픈뱅킹 구축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특정 은행의 모바일 앱에서 타행 고객의 결제·송금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종성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모바일뱅킹 시장의 기반 자체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소비자로서는 특정 은행 앱을 써야 하는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말 그대로 제일 편한 앱 하나만 스마트폰에 깔면 모든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세 곳 은행의 계좌를 보유한 소비자라면 앱도 세 개를 내려 받아 사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 개의 앱만 있으면 금융 거래에 문제가 없게 된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은행뿐 아니라 핀테크 기업들에게도 오픈뱅킹 참여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는 한층 불이 붙게 됐다. 핀테크 업체도 금융결제원의 결제망에 직접 참가함으로써 은행에 의존할 필요 없이 직접 송금·결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새로운 인터넷은행의 출현은 모바일뱅킹의 판을 더욱 키울 요인이다. 금융위가 지난 26~27일 진행한 제 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애니밴드스마트은행 등 총 3곳이 도전장을 냈다. 금융위는 이들을 종합 평가한 뒤 최대 2곳에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가칭)에는 키움증권과 KEB하나은행, SK증권, 웰컴저축은행, SBI AI&블록체인 펀드 등 금융사들과 함께 SK텔레콤, 11번가, 사람인, 바디프랜드, 하나투어, 아프리카티비 등 총 28개사가 주주사로 참여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주축으로 한화투자증권과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리빗캐피탈, 한국전자인증, 뉴베리글로벌(베스핀글로벌), 그랩(무신사) 등 8곳이 주주사로 참여한 상태다. 마지막 신청인인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은 아직 주주구성이 진행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픈뱅킹이 구현되면 사실상 1~2개의 앱으로 모바일뱅킹 플랫폼이 재편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은행 결제에서 모바일 영업의 중요성이 절대적으로 커지는 와중 벌어지는 혁신에 저마다 사활을 걸고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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