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7홈런’ 강정호, 1호 홈런..마차도도 첫 홈런
세인트루이스 마이콜라스 슬라이더 공략 '1호 홈런'
‘시범경기 홈런왕’ 강정호(32·피츠버그)가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회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홈런으로 시범경기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던 강정호의 올 시즌 첫 홈런은 4경기 만에 나왔다.
2-0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강정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슬라이더(86마일)를 때려 왼쪽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무려 914일 만의 홈런이다.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으로 장타력을 인정받았던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2017년을 통째로 날렸고,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지난 시즌에도 3경기 출전에 그쳐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세 번째 등판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는 마이콜라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서도 3개의 홈런을 내줬다.
첫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내야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3-0 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마이콜라스 앞 땅볼로 물러났고, 3-3 동점인 8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마이크 마이어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3-5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홈을 밟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한편,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의 초대형 FA계약을 맺은 매니 마차도(27)도 이날 첫 홈런을 기록했다.
마차도는 2-0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맷 안드리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만들어낸 첫 홈런이다.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탠 마차도의 시즌 타율은 0.240(25타수 6안타)으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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