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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2분기 부진 예고····목표가↓”-신한금융투자


입력 2019.05.02 08:14 수정 2019.05.02 08:14        백서원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일 대한유화에 대해 “1분기는 선방했지만 2분기 부진이 예고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1분기 영업이익 56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496억원)를 상회했다”며 “2분기 정기보수를 대비한 재고 비축(판매량 감소) 때문에 매출액이 감소(-19.7%)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꽤나 선방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글리콜(EG) 등 핵심 제품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악화됐지만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예상보다 컸다”며 “원료인 납사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저가 원재료 효과(positive lagging effect)가 발생했다”고 짚었다. 외부 판매하는 기초유분 스프레드도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2분기 들어 석유화학 시황이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원료(납사) 가격은 상승했지만 에틸렌, 기초 제품 가격은 전분기 평균 대비 10.4% 하락했고 핵심 제품인 PE·PP 스프레드도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기보수(4월 1~30일 공장 가동 중지)가 결정타”라며 “산술적으로는 매출이 3분의 1 줄어든다”고 말했다. 물론 전분기 재고 비축으로 인해 실제 매출이 그렇게 감소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300억원의 비용(기회비용 포함)을 가정했다.

이어 “PP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의 시황 전망이 밝지 않다. 수요는 부진하고 공급(미국 신증설)은 많다”며 “그럼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주가(19F PER 5.9배)가 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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