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준 SK이노 사장 "중국·유럽 치고 들어오는데…LG화학과 분쟁 안타깝다"


입력 2019.05.27 12:22 수정 2019.05.27 14:59        박영국 기자

"폭스바겐과 JV 협의 순조…노스볼트 '유럽배터리연합' 걱정 안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LG화학과의 배터리 기술 관련 분쟁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화학과의 분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잘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고, 우리 고객사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게끔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초기 시점이고, 여기에 더해 중국과 유럽의 배터리 업체들이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며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집중해서 글로벌 플랜으로 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국내 기업간 분쟁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이 노스볼트와 손잡고 '유럽배터리연합' 컨소시엄을 설립하며 SK이노베이션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이 사실상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는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 협의는 잘 진행 중이고, 그동안 여러 가지 조인트벤처를 해봤지만 지금 봐서는 늦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바겐과 노스볼트의 협력에 대해서는 “독일과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전역이 배터리의 엔진‧트렌스미션 대체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한국, 일본, 중국에 배터리가 다 몰려 있어 공급에 대한 걱정이 있어 유럽 내에서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벤처기업인 노스볼트가 부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노스볼트는 우리와 기술계열이 다 다르고 양산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어 우리 입장에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면서 “유럽 주요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을 하다 실패한 사례도 많고, 기계회사들이 전자‧화학 중심의 배터리 사업을 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