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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O 고우석,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았다


입력 2019.10.03 18:01 수정 2019.10.03 18: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2피안타 1볼넷

첫 포스트시즌서 가까스로 무실점 세이브

LG의 마무리 고우석. ⓒ 연합뉴스

포스트시즌서 첫 마무리 투수로 나서게 된 고우석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위기를 탈출하고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3-1)를 지켜냈다.

올 시즌 초반 기존 마무리 정찬헌의 부상으로 LG의 뒷문을 책임지게 된 고우석은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실점하는 경기가 늘어나며 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포스트시즌 첫 단추가 중요했다. 정규리그 막판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LG의 대권 도전에 커다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팀이 3-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1사 이후 양의지에 안타를 허용한 이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몰린스키에 스리 볼로 몰린 고우석은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진 김태진과의 승부에서 2구 연속 볼이 들어가며 불안감을 자아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가지성 안타까지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베테랑 박석민을 얕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운 고우석은 8번 타자 노진혁마저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포스트시즌서 다소 흔들리며 불안감을 자아냈던 고우석이지만 끝내 무너지지는 않았다.

만약 이날 실점했더라면 LG의 뒷문은 포스트시즌 내내 고민거리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고우석이 무실점과 함께 소중한 경험치까지 쌓으면서 팀은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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