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야유’ 아스날 자카, SNS에서도 도발
에메리 감독 진화에도 프로필 사진 변경 등으로 팬들 자극
그라니트 자카(27·아스날)의 돌출행동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카는 지난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2-2 무)에서 후반 16분 교체 지시를 받고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내팽개쳤다.
바닥에 떨어진 완장을 오바메양이 주울 때, 홈 6만여 관중들은 일제히 자카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자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터치라인 밖으로 걸어 나가며 한쪽 귀에 손을 갖다 대며 홈팬들을 자극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악수까지 뿌리쳤다. 유니폼까지 벗어던지고 욕설까지 내뱉은 자카는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자카는 경기 종료 전 귀가했다. 아스날 주장으로서 매우 실망스러운 언동이다.
빗발치는 팬들 항의에 아스날 측은 자카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아스날 유니폼이 아닌 스위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찍은 것으로 보란 듯이 변경해 기름을 부었다.
30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자카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다”고 자카를 감싸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카는 에메리 감독 지지 아래 주장 완장까지 찼지만 올 시즌 뿐만 아니라 매 시즌 거친 파울이 많고, 실수가 잦아 아스날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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