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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가구 570만 시대, 직주근접 아파트 거래량 '쑥'


입력 2019.11.02 06:00 수정 2019.11.01 22:31        권이상 기자

맞벌이 가구수, 전체의 46% 차지... 40~50대 맞벌이 비율 높아

광화문, 시청, 강남 등 도심 업무지구로 이동 편리한 아파트 '각광'

맞벌이 가구수, 전체의 46% 차지... 40~50대 맞벌이 비율 높아
광화문, 시청, 강남 등 도심 업무지구로 이동 편리한 아파트 '각광'


연내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직주근접 아파트. ⓒ부동산114

맞벌이 가정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직주근접을 갖춘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단축돼 가정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맞벌이 가정 중심으로 직주근접 지역 내 아파트에는 항상 많은 주택 대기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맞벌이 가정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전국 맞벌이 가구 비율은 46.3%로, 567만5000가구가 맞벌이 가정이었다. 이는 2017년 44.6%(545만6000가구)보다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며, 5년 전인 2013년(43.3%, 506만가구)보다 무려 3%포인트나 늘어났다.

이처럼 맞벌이 가구수가 증가하자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서울에서 직주근접 아파트 가격은 나날이 상승장을 타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북한산더샵’(2017년 12월 입주) 전용 84㎡ 평면의 시세는 10월 기준 8억5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입주 당시 6억5000만원이었던 시세에서 2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분양 당시 가격인 4억 9,300만원과 비교하면 3억6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이 단지가 위치한 서대문구 홍은동은 서울 중심업무지구인 광화문과 시청, 상암DMC까지 차량 및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주택 수요가 많다 보니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서 조사한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서대문구의 경우 올해(1~10월) 매매로 거래된 아파트 가구 수는 1409가구로 나타났다. 반면 서대문구 보다 위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도심 업무지구와 거리가 있는 은평구 아파트 매매 거래 수는 같은 기간 1309가구로 나타나 서대문구 보다 적었다.

다른 직주근접 지역도 마찬가지다. 동작구 동작동에 위치한 ‘이수힐스테이트’(2013년 2월 입주) 전용 84㎡ 평면의 시세는 10월 기준 12억원이다. 2년 전(2017년 10월) 8억6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대기업이 밀집한 강남권역 및 여의도권역까지 대중교통 및 차량으로 20~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아파트 거래량도 많다. 올해(1~10월) 동작구에서 매매로 거래된 아파트 가구 수는 1327가구로 나타났다. 반면 동작구와 맞닿아 있지만 상대적으로 도심 업무지구와 거리가 있는 관악구는 같은 기간 1273가구로 동작구보다 낮았다.

직주근접 요소를 갖춘 지역 내 기존 아파트들이 긍정적인 부동산 흐름을 보이자 직주근접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은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몰려 평균 20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이수역을 이용해 7호선 논현역, 강남구청역, 청담역 등 강남권 업무지구로 10~20분대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여의도권역으로도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지난 9월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분양한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도 평균 43.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해 광화문, 종로, 시청 등 업무지구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3호선 무악재역을 이용해 3호선 압구정역, 교대역 등 강남권 업무지구로도 30분 내로 갈 수 있다.

부동산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가정이 꾸준히 늘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는 직주근접을 갖춘 단지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회사가 밀집한 강남이나 종로, 여의도권역 등 지역은 워낙 가격이 높아, 이들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인접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많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올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직주근접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연내에도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맞벌이 가구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제2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8개동, 전용 59~84㎡ 총 62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3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증산역이 인접하며, 반경 3km 내에 상암DMC가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및 차량 등을 이용해 쉽게 상암동 업무지구로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지하철 이용시 광화문, 시청, 서대문 등 업무지구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를 중심으로 홍대입구, 신촌, 마포 등으로 이동하는 다양한 버스 노선이 구성돼 있다.

한신공영은 이달 서울 강북구 미아3-111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1층, 6개동, 전용면적 55~84㎡ 총 20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이용시 시청, 광화문, 서대문 등 업무지구까지 2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가구(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9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을 도보 10분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1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도 인접하다. 아울러 인천일반산업단지까지 차량으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남동 국가산업단지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성남고등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 면적, 총 3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성남고등자이는 판교테크노밸리까지 버스 노선을 이용하여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자가용을 이용해 10분 안에 닿을 수 있어 우수한 직주근접을 갖췄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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