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한국, 베트남과 경협 강화시 아세안 제조강국 도약”
올해 베트남 성장률 7.1% 전망
FTA 체결 후 제1교역 파트너 부상
올해 베트남 성장률 7.1% 전망
FTA 체결 후 제1교역 파트너 부상
베트남 경제가 견고한 내수시장과 수출의 호조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 정부가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트남 정부도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초청해 개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우리나라가 아세안 제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장은 베트남은 아세안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기준 베트남의 부문별 성장률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8.85%로 가장 높다”며 “특히 제조업의 성장 기여율이 48.6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여러 국가와 양자 및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다. 이 결과 2009년 1270억 달러의 무역규모에서 2018년 3.7배 성장한 470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은 2015년 FTA 체결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베트남이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제1교역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정 연구원장은 설명했다.
2018년 기준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31억60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아세안에 대한 투자 비중의 51.5%를 차지한다. 그만큼 양국의 경제교류가 활발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투자처임을 보여준다.
정 연구원장은 특히 작년 제조업 투자액은 19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61.8%를 차지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이 앞으로 부품이나 소재에 대한 현지 투자와 인적 및 기술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민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법인장은 작년에 7.08% 성장한 베트남 경제가 올해 작년의 최고기록을 경신해 7.1%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베트남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FTA등 새로운 무역관계를 맺음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금융당국이 금리를 인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자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치 둥(NGUYEN Chi D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정부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며 “기업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 티 마이(VU Thi Mai) 재무부 차관은 베트남의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기업들이 투자한다면 세금 감면 등 정책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쩐 뚜언 아잉(TRAN Tuan Anh)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미 자국에 투자한 기업들을 보호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값싼 불공정 상품이 베트남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메트남에 투자한 모든 오국 기업은 자국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은 앞으로 무역 투자 규모를 10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노완 주베트남대사,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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