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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추미애 장관에 임명장 건네며 "검찰 검찰 검찰"


입력 2020.01.02 16:19 수정 2020.01.02 16:19        이충재 기자

"법무장관이 檢최종 감독자…윤석열과 호흡 잘맞춰달라"

秋 "수술 칼을 정확하게 병의 부위를 도려내는 게 명의"

"법무장관이 檢최종 감독자…윤석열과 호흡 잘맞춰달라"
秋 "수술 칼을 정확하게 병의 부위를 도려내는 게 명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0년 정부 시무식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검찰개혁에 있어서는 법률 규정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사무의 최종 감독자라고 규정이 돼 있다"면서 "그 취지에 따라서 검찰개혁 작업을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검찰' 13차례 거론하며 '통제강화' 우회 주문

문 대통령은 이날 추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6분간 공개된 환담에서 '검찰'이라는 단어만 13차례 거론하며 주도권을 잡고 검찰개혁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검찰사무의 최종 감독자'로써 검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아주 중요한 일을 맡게 됐다. 지금 법무‧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제대로 성공해낸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큰 보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시 검찰개혁의 시작은 수사관행이나 수사 방식, 조직문화까지 혁신적으로 바꿔내는 것"이라며 "검찰개혁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검찰 스스로가 '개혁의 주체고 개혁에 앞장서야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만 검찰 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검찰총장과도 호흡을 잘 맞춰 주고, 특히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또 그 동안 검찰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말을 들어왔던 형사, 공판 분야 검사들 등 다양한 검찰 내부의 목소리들을 폭넓게 경청해 달라"고 말했다.

秋, 검찰 겨냥 "마구 찌른다고 명의 아냐" 작심 비판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가 통과됐고, 검경수사권 조정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준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방대한 작업이 될 것이고, 시행착오를 막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추 장관은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라며 검찰의 '잘못된 칼'을 우회 비판했다.

추 장관은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해서 검찰이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정확하게 범죄를 진단해내고, 응징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며 "그런 유능한 검찰조직으로 거듭나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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