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연경, 부담 보다 큰 자신감 “태국 보다 공격 강하다”
아시아대륙 예선 참가 위해 5일 출국
태국, 준결승 또는 결승 상대 유력
한국 여자배구 에이스이자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31·엑자시바시)이 출국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감독=스테파노 라바리니)은 오는 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7~12일) 참가를 위해 5일 출국했다.
3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B조에서 카자흐스탄(랭킹 23위), 이란(39위), 인도네시아(117위)와 예선을 펼친다.
많은 취재진과 팬들을 보고 놀란 김연경은 출국장에서 "응원의 힘을 받고 잘하겠다. 중요한 대회인 만큼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짧은 기간에 비해 준비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프로 구단의 협조 속에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16일 조기 소집, 3주 동안 진천선수촌에서 맹훈련을 했다.
고액 연봉을 받으며 유럽 무대에서도 맹활약한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이룰 것을 대부분 이뤘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이 없다. 김연경은 과거 올림픽 메달에 대해 “오랜 꿈”이라고 말했다.
서른을 넘어선 김연경에게 2020 도쿄올림픽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대륙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김연경 역시 올림픽 본선 진출 전까지는 메달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했다.
부담을 안고 있는 김연경 말대로 중요한 대회다.
7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예선에는 올림픽 티켓이 단 1장만 걸려있다. 예선 상대들은 어렵지 않지만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역시 홈팀 태국(세계랭킹 19위)이다.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했을 때,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큰 태국과의 맞대결에 올림픽 티켓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랭킹에서는 한국과 격차가 있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발목을 잡아왔던 팀이라 껄끄럽다. 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고, 공수 양면에서 전력이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경은 “태국전은 쉽지 않지만 결국 공격이 강한 팀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공격은 더 강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몸 상태가 괜찮다. 태국 현지에서 빨리 적응만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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