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규모(10억유로), 역대 최저금리(-0.02%)로 조달
금융당국 "주담대 및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인"
주택금융공사가 30일 새벽 유로채권시장에서 마이너스금리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금공은 이날 유로 채권시장에서 10억유로(1조3000억원) 규모의 주금공 커버드본드(5년물)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커버드본드 발행금리는 연 -0.02% 수준이다. 이는 기준금리인 ‘유로미드스왑’(-0.26%)에 가산금리(0.24%)를 더해 결정된 것으로 유로화로 발행된 한국물 채권 중 역대 최저수준이다. 특히 유로시장에서의 마이너스금리 발행은 아시아국가 채권 중 최초, 비유럽권 국가로는 두 번째다.
이번 해외채는 안심전환대출·보금자리론 등 최근 정책모기지 수요 증대에 따라 주택금융공사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으로는 역대 최대인 10억 유로를 순증발행한 것으로 각 국 중앙은행·국제기구를 포함한 총 59개의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찰 참여기관을 살펴보면 중앙은행·국제기구가 23%, 자산운용사가 56%, 은행·보험사 21% 등이다.
당국은 주금공의 이번 해외채 발행이 유럽 등 글로벌투자자들이 한국의 가계대출 관리정책과 주금공의 채권가치 제고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금공 사장과 금융위 관계자들이 투자자 설명회에 직접 참석했으며 한국정부의 엄격한 가계대출 관리정책과 주금공에 대한 건전성 관리 등을 설명하였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신뢰를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번 발행을 통하여 주기적 채권 공급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획득하였으며, 글로벌 채권시장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투자대상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최근 안심대출 및 정책모기지 공급 확대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채권시장의 수급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