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또 한 번 청춘 바람을 일으킨다.
3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특히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담보한다.
작품을 이끌어갈 박서준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웹툰을 접하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이 작품에서 소신 하나로 이태원 접수에 나선 거침없는 직진 청년 박새로이로 분한다. '로코 불도저'에서 '청춘 탱크'로 거듭날 박서준이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서준은 "워낙 유명한 원작이기 때문에 드라마도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추가됐다"며 "웹툰 원작 속 역할의 서사를 꼭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을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주목받는 신예 김다미는 신이 내린 두뇌를 장착한 고지능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으로 생애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김다미는 "웹툰으로 봤는데 3시간 만에 읽을 만큼 재밌고 흥미로웠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김다미는 "조이서라는 캐릭터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캐릭터 같아서 연기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김다미만의 조이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해 주셔서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유재명은 요식업계의 대기업 '장가'의 회장 '장대희' 역으로 극을 탄탄하게 이끈다. 유재명은 "악역이지만,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임하는 게 나만의 방향이다. 나름의 굴곡과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표면적으로 질기고 모진 역할이지만, 이 사람에게도 외로움과 아픔이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노인 역할을 위해 특수 분장을 하며 고군분투한 유재명은 "나를 노안으로 보는 분들이 많더라. 실제로 보면 젊게 생겼다. 노인 역할은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흉내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나라는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첫사랑이자 비즈니스 라이벌 '오수아' 역으로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산한다. 권나라는 "캐릭터들이 그 자체로 멋있고, 극화되어 있어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조광진 작가는 "글, 그림을 연출까지 다 하는 만화가가 글만 쓰면 되니까 쉽게 생각했는데 처음에 차이를 느끼고 당황한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감독님을 너무 잘 만나서, 사부님이라고 생각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환상적인 캐스팅은 조광진 작가의 부담을 덜어줬다. 조광진 작가는 "120% 만족하고 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제가 이 캐릭터에 대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배우들이 저보다 더 치열하게 해석하고 구현하더라. 원래 눈물 흘리는 신이 아닌데 그걸 보고 울었다"면서 "너무 만족스럽다. 특히 박새로이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목표 시청률은 10%로 크게 잡았다. 박서준은 "두 자릿수가 되면 좋겠다. 두 자리가 된다면 시청자 분들과 함께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