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르노삼성 XM3 "위기는 곧 기회"…코로나19로 인기 'UP'


입력 2020.03.06 05:00 수정 2020.03.05 23:4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개소세 인하로 시작가격 1700만원 초반대로…'가성비' 더 부각

개인 위생 경각심 커져 카셰어링→자차 이동 수요 흡수도 기대

르노삼성 XM3가 줄지어 주차돼 있다.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XM3가 정식 출시 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실적을 좌우할 중요한 신차 출시 타이밍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으나 오히려 긍정적인 수혜를 입는 모양새다.


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 사전계약 실적은 전날까지 6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에 돌입해 영업일수 기준 열흘 만에 이룬 성과다.


XM3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쿠페형 SUV’로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인스파이어’로 공개됐을 당시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출시를 서두르라는 재촉도 잇따랐다.


이처럼 기대를 모은 XM3였지만 막상 출시될 시점에 큰 악재가 닥쳤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소비는 얼어붙고 모든 이들의 관심은 코로나19 사태에 집중됐다. 심지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대규모 출시 행사도 취소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XM3에 대한 관심은 건재했다. 오히려 코로나19 사태가 XM3에 대한 관심을 실구매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가장 결정적인 수혜는 개별소비세 인하였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기를 살리겠다며 5%였던 개별소비세를 1.5%로 70% 인하하며 ‘가성비’를 앞세웠던 XM3의 장점이 더욱 부각됐다.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내놓은 XM3 기본트림 가격은 1795만원으로, 1800만원 미만이라는 상징성을 겨우 맞추는 선이었음에도 불구, ‘착한 가격’이란 평가를 받았다.


웬만한 소형 SUV도 2000만원을 넘는 상황에서 그보다 상위 차급인 준중형 SUV가 18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더구나, 기본 트림이라고 해서 소위 말하는 ‘깡통차’가 아니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등 고급 사양이 기본 장착됐으니 ‘가성비’가 크게 부각됐다.


이런 상황에서 개소세 인하 효과가 더해지며 시작가격이 1700만원대 후반에서 초반(1719만원)까지 떨어졌고, 최상위 트림도 2695만원에서 2532만원까지 급강하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르노삼성 측은 진입 가격이 낮아지면서 당초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를 고려했던 엔트리(생애 첫 차) 수요가 XM3로 이동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XM3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들은 엔진이나 트림을 상향 조정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 XM3 사전계약자 중 고성능 버전인 ‘TCe 260’ 모델 선택 비중이 85% 이상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최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처의 선택 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또 다른 ‘코로나19 효과’로 카셰어링 수요층의 자차 구매 선회 추세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며 자차 구매 대신 카셰어링으로 자동차 수요를 대체하는 경향이 늘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다시 자차 구매 쪽으로 선회하는 이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속을 중시하는 카셰어링 수요층이 자차 구매로 선회한다면 ‘가성비’가 좋은 차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카셰어링 분야 B2B(기업간 거래) 사업 비중이 낮은 르노삼성으로서는 나쁠 게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XM3 런칭 붐이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고객들의 성원은 여전했다”면서 “기본적으로 XM3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 뛰어난 데다, 개소세 인하 효과도 더해졌고, 카셰어링 수요층 흡수도 기대돼 출시 이후에도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