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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노무라 "최악 0.2%"…韓 경제 '제로 성장론' 확산


입력 2020.03.09 09:23 수정 2020.03.09 09:26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올해 성장률 0%대 관측 잇따라

역대급 위기 직면 우려 가시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우리 정보문화센터 앞에서 방역작업자들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역대급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0.2~1.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달에 제시했던 0.5~1.8%의 성장률 전망치보다 더 낮춘 수치다.


노무라증권은 오는 6월까지도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2%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점쳤다. 코로나19가 이대로 한국 경제 전반에 확대되면 국내외 수요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제로 성장 관측은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다. 노무라증권과 더불어 모건스탠리 역시 최악의 경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1%까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P는 지난 달 19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내린 바 있지만, 한 달도 안 돼 다시 전망치를 0.5%포인트 낮췄다.


이 같은 전망치들은 과거 특별한 경제 위기 떄가 아니면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이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에도 미치지 못했던 경험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과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8년(-5.5%), 2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80년(-1.7%) 등뿐이었다.


S&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 영향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자국 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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