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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2020 인터뷰] 김근식 "송파병의 선택이 대한민국 바꾼다…나라 바로 세울 것"


입력 2020.03.27 06:30 수정 2020.03.28 00:2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서울 송파병 출마 김근식, 호남 출신·넓은 정치적 스펙트럼 보유

보수통합 과정서 역할…"文정권 실정 목도하며 합리적 야당 고민해"

"어렵고 힘들지만 정당한 길, 가야만 하는 길로 왔다고 자부한다

송파병 주민들과 희로애락 같이 하며 지역 발전 위해 노력할 것"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송파병에 출마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이력을 살펴 보면 독특함이 눈에 띈다. 김 후보는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루기도 했고, 북한학자로서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만큼 진보 진영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었다. 그런 김 후보가 정치권에 입문한 뒤 목도했던 현실은 친노·친문 패권주의로 점철된 진보의 민낯과 '조국 사태'로 발현된 '이중성'이었고, 이것이 그의 사상을 변화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정치권서 처음으로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및 바른미래당을 거쳤던 김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일원으로 사분오열 돼 있던 보수야권이 힘을 합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후보는 26일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목도하며 '다시금 이길 수 있는 합리적인 야당을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 속에, 중도와 보수가 광범위하게 견인할 수 있는 야권통합의 길을 통해 최선의 목표인 문재인 정권 심판에 힘을 합쳐야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굴곡이 많았던 그간의 정치적 여정에 대해 김 후보는 "스스로의 결단을 통해 광야의 길을 갔다"며 "양지의 길을 갔던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정당한 길, 가야만 하는 길로 갔다고 자부한다"고 돌아봤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그는 결혼 후 송파병 지역에 정착해 두 아들을 낳는 등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서울 송파병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그런 의미에서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진짜가 나타났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 진보의 민낯을 국민에 알리는 동시에 여야 간 '극과 극의 대치'가 아닌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가 너무 극과 극이 마주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분열의 정치보다는 가능한 통합과 대화, 합의와 타협의 정치를 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파병 유권자들을 향해 김 후보는 "지역 주민들께 인사를 드리러 다니다 보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있고 나라를 바꿔달라고 하신다"라며 "그러면서 저에게 많은 지지와 격려를 해주시는 게 저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송파병의 새로운 변화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구해내는 데 근본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는가


"우선 코로나 19때문에 대면접촉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보니 후보 입장에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열심히 발로 뛰고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한다. 통상적으로 출근인사를 열심히 하고 있고, 퇴근인사도 주민분들이 돌아오시는 길목에서 하고 있다.지역별로 거주하시는 분들이 자주 가시는 식당들이 있는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모여 계시기에 점심시간 전후로 명함을 돌리며 인사드리고 있다. 오후시간에는 지역에 여러 모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가서 인사드리는 등 주로 소모임이나 개인별로 인사드리고 있다. 퇴근인사를 마치면 지역별로 술집이나 식당을 다니며 또 인사드리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들어본 송파병 유권자들의 민심은 어떤가


"밑바닥 민심은 '이대로는 안된다. 바꿔야된다 이번에 바꿔보자', 심지어 '대한민국이 망해가고 있기 때문에 위기에서 구해야된다. 이번만큼은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그래서 힘을 얻기도 하고, 만나서 인사드리면 많은 지지와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다.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전체 송파병 주민분들의 의사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정권심판에 대한 욕구가 감지되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결국 4월 15일에 뚜껑을 열어보면 변화에 대한 민심이 전체적인 민심인지, 일부인지 확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여당의 코로나19 대응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초기에 대구에서 확진자 한 분이 나오면서 집단감염으로 지역이 마비됐던 바 있기에 정부가 초기 방역에 무능했고 실패했다고 본다. 방역의 기본은 신속한 기간 안에 전반적이고 안정적으로 감염원으로부터 봉쇄하는 것인데 중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에 대한 조치가 늦었다. 이른바 '중국 눈치보기'가 진행되며 코로나19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 실패했고, 이러한 조기봉쇄 실패가 참사를 가져왔다 생각한다.


다만 확산 이후 이를 막아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다. 급속도로 증가하던 확진자가 줄어들고 어느 정도 통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 역시 문재인 정부가 자화자찬할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공로는 헌신적인 노력을 한 의료진과 우리 나라 의료체계의 우월성, 차분하게 대응했던 국민들에 돌아가야 한다.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2차 감염의 우려가 지속되는 등 아직도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정부가 신속하고 과감하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으로 왔다. 그간의 과정을 설명해달라


"올바른 야당·힘있는 야당·이길 수 있는 야당의 길을 가기 위한 정당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서 안철수 대표와 함께 나와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것도 당시 민주당의 친노·친문 패권주의로는 야당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었기에 섬에서 외로이 광야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탈당해 중도정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촛불혁명이 지나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목도하며 '다시금 이길 수 있는 합리적 야당을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 속에, 중도와 보수가 광범위하게 견인할 수 있는 야권통합의 길을 통해 최선의 목표인 문재인 정권 심판에 힘을 합쳐야된다 생각해서 통합당 창당에 기여했다. 일각에서 '뱃지철새' 아니냐 얘기하는데 민주당으로 출마했을 때도 마찬가지였고 국민의당에서의 출마 준비를 비롯해 이번 통합당 출마도 따뜻한 길·양지의 길을 쉽게 갈 수 있었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다. 만약 민주당에 남아서 굴종의 삶을 살았다면 뱃지를 달았을 것이다. 스스로 결단을 통해 광야의 길로 나섰고, 일부 진보 진영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반문연대를 통한 올바른 야당을 건설하는 문제에 통합당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다 여겼다. 양지의 길을 갔던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정당한 길, 가야만 하는 길로 갔다고 자부한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북한학자로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한다면, 또한 북한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방안일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과거회귀적인 대북정책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만 적용 가능했던 정책을 마치 신줏단지처럼 받들고 교조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지나며 외교안보·북핵문제의 현실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는데도 20년 전 정책을 도로아미타불하고 있다. 도로 햇볕정책이라 하는 것은 현실의 변화를 고려하지 못하고 교조적인 햇볕에 매몰돼있는 것이다. 고장난 레코드판을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만 해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 단지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었을 뿐인데, 지금은 핵폭탄을 수십개 갖고 있고 그걸 발사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실제 운용 병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근본적으로 바뀐 현실에서는 햇볕정책이라고 하는 과거회귀적이고 교조적인 방법에 빠지는 게 아니라 훨씬 더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제가 생각하는 북핵 정책은 종합처방이다. 대화만능주의·협상만능주의 같은 1차원적 접근이 아니라 대화·제재·외교를 계속하며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준비하는 종합적 처방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문재인 정부는 종합처방은 배제한 채로 햇볕일변도, 대화일변도, 협상에 대한 집착에 매몰돼있어 근본적인 성과가 없다. 종합처방에 대한 전략적 고민을 갖고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길게 보면 북한과 같은 독재정권이 핵무기를 가지려 했을 대 그것을 깨는 것은 정권의 성격 변화다. 독재정권이 민주화되고 교체되며 북한이 외국과 전혀 다른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핵무기를 개발할 꿈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장기적인 북한의 정권 교체와 체제변화가 해법이지 이미 핵폭탄을 가지고 포기할 생각이 없는 김정은과 대화에 매달리면서 선의에 기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당선된다면 송파 병 주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주요 공약이 있다면


"1호 공약으로 지역에 내놓은 것이 송파구청의 이전 문제다. 송파구청은 제2롯데타워 옆에 위치해 있는데, 상당히 오래됐고 30년이 넘은 건물이다. 롯데타워가 들어오며 경제적으로 번창하고 비즈니스 상권이 만들어져 있어 접근성이나 주차면에서 상당히 복잡하다. 제가 볼 때 그것을 송파병 지역에 있는 성동구치소 자리로 옮기면 좋을 것 같다. 이 자리를 우리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협의해서 그 자리로 이전하면 복잡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은 송파구청을 쾌적하고 접근이 유리한 곳으로 위치시킬 수 있다. 비용문제는 지금 잠실에 있는 송파구청의 평당가격을 생각해 볼 때, 일부만 민간에 매각하더라도 충분히 이전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이전비용 뿐만 아니라 성동구치소 자리가 서울주택도시공사 소유라 저가매수·장기임대가 가능하다. 공사비를 충당하는 데 더해 남은 돈으로 옛 잠실 송파구청 자리에 대규모 주민 친화 복합 문화 레저시설을 만들 수 있다. 성동구치소 자리에 돈 한 푼 안들이고 이전하며 잠실·오금 권역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체육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프레이즈는 무엇인가


"'진짜가 나타났다'. 그동안 송파에는 상대 당 국회의원을 꺾기 위해 왔다가 당선이 안 되면 나가고, 교체 되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송파의 국회의원으로서, 송파 주민으로서 뿌리를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결혼하고 신혼 초에 송파병 지역에 거주하며 두 아들을 낳는 등 송파병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 후 송파병에 뿌리를 박고, 정말 송파병 주민들을 위해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미다.


두 번째는 '송파의 선택,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많은 분들의 정권심판 열기가 강한 게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된다, 나라를 제대로 세우고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점을 심판하고 싶은데 저는 그 시작이 송파라고 생각한다. 송파의 깨어 있는 시민들이 변화로서 선택해 주시면 그것이 시발점이 되서 전체 한강벨트가 바뀌고 서울과 수도권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바뀌어 정부의 총체적 실정이 점철된 모든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중앙 정치에서 이행하고 싶은 의정 활동이 있다면


"저는 북한전문가고 외교안보 분야에 특화돼있기 때문에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남갑의 태영호, 천안갑에 신범철, 미래한국당에 신원식·조태용이 있기 때문에 이 5명이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북한·외교·한미동맹·군사안보를 아우를 수 잇는 막강한 라인업이 형성될 거라 생각한다. 그분들과 협력해 외통위서 역할하며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외교안보·대북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견제를 하고싶다. 또한 정치학을 전공했고 정치학 교수기에 국회 내에서 당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고 한다면 당과 협력해 찾아서 하고 싶다.


아울러 저는 지난해 9월 조국 사태부터 진보의 이중성과 민낯, 파렴치함을 거세게 비판해 왔다. 뻔뻔하고 파렴치한 진보의 이중성을 국민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회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다만 한편으로 여야가 너무 극단의 정치로 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통합당은 통합당대로 강경한 분들이 계신다. 분열의 정치보다는 가능한 통합과 대화, 합의와 타협의 정치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 단, 이를 위해서는 거짓 진보의 민낯이 드러나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상대 후보가 현역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가


"서울 수도권 선거는 인물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람이라 생각한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는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클 거라 보기 때문에 민주당의 최고위원인 남인순 후보도 그런 심판의 구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남 후보는 훌륭한 분이고, 여성운동과 보건복지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신 분이라 생각하지만 중량감이나 역할, 존재감 등에서는 송파병 주민들로부터 미미했다는 평가가 있는 것 같다. 만일 제가 남 후보를 꺾게 되면 서울의 험지에서 야당으로서 승리한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야당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권이 내세우는 ‘야당 심판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문재인 정부의 3년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대통령제 하의 집권여당이 야당심판론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누가 3년 동안 권력을 잡고 대한민국의 국정을 수행해왔나,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해온 것 아닌가.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만들고 국민들을 불안과 분노에 쌓이게 해놓고 이제 와서 야당을 심판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로 볼 수 있다. 임기 5년의 대통령제 하에서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총선의 근본적인 핵심은 정권 심판이다. 간단한 정치학의 기본이다. 그것을 회피하며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적폐세력이라 하면 누가 동의하겠는가.


문재인 정부는 3년 동안 촛불 정신을 완전히 훼손시켰다. 촛불 정신의 근본적 부정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불통에 분노한 국민들이 광장에 분연히 들고 일어섰는데 그런 정권이 박근헤 정권보다 더 심하게 불통의 정치를 하고 있다. 친문만 행복한 나라, 조국 사수세력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주장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 이번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봐도 알 수 있다. 친문 청와대 출신들만 대거 공천되고, 비주류 인사나 소수 합리적 의견을 냈던 인사들은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낙천되지 않았나. 가장 독선적이고 패권적이며 폐쇄적인 국정운영과 정치를 하고 잇는 것이다.


또 유재수 감찰무마·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조국 사건을 보면 청와대가 얼마나 오만한지 알 수 있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자기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 그런 것에 국민들이 정말 화나있기 때문에 야당심판론이라는 얘기는 할 자격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맥락에서 국민들이 투표장에 달려가 이들을 심판할 것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비례정당 논란으로 말썽이 있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근본 원인은 민주당과 범여권 군소정당들이 야합해 만든 4+1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킨 것이다. 선거법은 이른바 게임의 룰인데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의 동의 없이 밀어붙이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 거기서부터 사단이 난 것이다. 그 결과 선거법을 강행했던 정당 스스로 그 정신을 훼손하고 내팽개치는 자가당착에 빠지고 말았다. 정의당은 완전히 민주당에 배신당했고, 민생당도 내팽개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소수정당들과 말도 안되는 급조정당을 만들어서 셀프제명을 통해 의원 파견까지 해가며 선거를 누더기로 만들고 선거법 개정안의 근본 취지를 자기 스스로 훼손했다.


사실 선거법을 고쳐서 비례성과 대표성을 제고하겠다던 민주당은 본심이 그게 아니었다. 선거법을 미끼 삼아 4+1의 연대 전선을 만들어서 자기들이 가장 하고 싶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꼬드긴 것이다. 정당성고 없고 일관성도 없는 정말 있을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 그런면에서 민주당의 오만함이라는 것은 이미 지난 조국 사태때 보여졌지만 창피함을 모르는 것 같다. 자꾸 거짓말을 하다 보면 거짓말이 늘고 나쁜 짓을 하다 보면 나쁜 짓인지 모르고 하게 된다.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보이는 오만함과 파렴치함을 보면 이제는 그 지경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송파 병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주민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러 다니며 많은 분들로부터 느끼고 있다. 화가 많이 나 계시고 바꿔달라고 하고 있다. 그 의지를 제가 온 몸으로 받아서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하겠다. 출퇴근인사를 건넬 때 많은 분들이 제게 지지와 격려를 해주시는 게 주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저를 통해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려는 열기라고 느껴진다. 이런 것들이 송파병의 새로운 변화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구해내는 데 근본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송파병 유권자들의 표로 이를 심판할 수 있도록 집단적 지혜를 발휘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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