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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종로지회, 황교안 지지 선언…"의도적 장애인 비하는 與대표"


입력 2020.04.13 16:00 수정 2020.04.13 16:2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황교안에 돌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국민에 사과하라"

ⓒ황교안 후보 캠프 측 제공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종로지회는 13일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한 장애인단체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큰절 유세에서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며 "장애인들의 명예마저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황교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광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종로지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유일한 인재영입 대상으로 여성 장애인을 영입했으며, 이후 공천 과정에서도 당선 안정권에 장애인을 3명이나 배치하는 등 우리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즉각 응답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한 장애인단체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황교안 후보를 향해 전동 휠체어로 돌진했다. 황 후보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됐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13일에는 일부 장애인 단체들이 황교안(서울 종로)·박용찬(서울 영등포을)·주호영(대구 수성갑) 후보 등 3명이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광규 지회장은 "벙어리 발언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에 아무런 항의조차 못 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처를 비유한 것"이라며 "말꼬리 잡듯 장애인 비하라 호도하며 본질을 흐리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 '정치권에는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신체 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 등의 표현을 썼다고 언급하면서 "이 대표는 의도적으로 장애인을 비하하고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광규 지회장은 "이제 대한민국 장애계 역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장애인이 연민과 차별,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폭거, 낡은 정치공세를 당장 멈추고 장애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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