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야구고픈 미국' ESPN, KBO리그 중계하나


입력 2020.04.14 08:24 수정 2020.04.14 08:2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미국 최대 스포츠 방송사 ESPN, KBO리그에 중계 가능 문의

논의 초기단계지만 산업화 그리는 상황에서 매우 좋은 기회

독특한 응원문화가 백미인 KBO리그. ⓒ 데일리안DB

미국 내에서만 1억 명에 달하는 유료 시청자를 보유한 스포츠 전문 케이블 ESPN이 KBO리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ESPN은 최근 KBO리그 정규시즌 중계방송 가능 여부를 KBO에 문의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MLB)를 비롯한 미국 내 모든 프로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콘텐츠를 찾기 위해 KBO리그 쪽으로도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과거 MLB 뉴욕 메츠 프런트에서 커리어를 쌓았던 대니얼 김 해설위원도 14일 오전 자신의 방송 채널 ‘DKTV’를 통해 “ESPN에 (KBO리그 중계 관심 보도에 대해)문의했는데 홍보담당자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관심이 없다면 관심이 없다고 할텐데 노코멘트 했다는 것은 분명 관심이 있다는 의미”라며 ESPN에서 보내온 답신을 공개했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지만 KBO리그와 미국 ESPN 중계 계약이 체결된다면, 2018년 대만에 중계권을 판매한 이후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물론 KBO리그도 아직 개막일을 잡지 못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월말로 예정했던 2020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 채 팀별 자체 연습경기만 소화하고 있다. 14일 KBO 이사회를 통해 21일 팀 교류 연습경기 시작 여부와 5월초 개막 여부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를 직관한 외국인들이 하나 같이 놀라고 빠져든다는 독특한 응원 문화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분명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일부 팬들은 “미국 전역에 중계했다가 창피만 당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의견도 내놓지만, 리그의 산업화를 그리는 상황에서 매우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한편, KBO는 지난 2월 KBS, MBC, SBS 지상파 3사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 2160억원, 연평균 5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는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과 관련해 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가 참여한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5년간 1100억원, 연평균 22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KBO는 중계권으로만 연평균 760억원 이상을 받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