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다 실책-폭투 1위’ 롯데, 올해는 다를까


입력 2020.05.04 22:22 수정 2020.05.04 22:23        이용선 객원기자 ()

수비 붕괴로 꼴찌 추락한 롯데..‘영입-포지션 전환’으로 활로 모색

FA로 롯데로 이적한 2루수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창단 첫 10위의 굴욕을 당한 롯데 자이언츠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수비였다.


롯데의 팀 실책은 114개로 리그 최다였다. 리그 최소 두산 베어스(83개)에 비해 무려 31개 더 많았다. 결과적으로 실책이 가장 적은 두산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가장 많은 롯데는 꼴찌로 밀려났다. 수비율 역시 롯데가 KIA 타이거즈와 함께 0.979로 가장 낮았다.


롯데의 팀 최다 실책은 ‘연대 책임’에 가깝다.


포지션별 실책 숫자로 살펴보면 팀 내 최다 실책 1위 유격수 신본기가 15개로 공동 4위, 2루수 강로한이 12개로 공동 10위다. 다음으로는 3루수 한동희가 8개로 공동 24위다. 포지션별 실책 숫자로 보면 리그 30위 이내에 롯데 선수가 3명으로 타 팀보다 유난히 많은 것은 아니었다.


모든 포지션의 실책 숫자를 더하면 강로한이 20개로 개인 합계 팀 내 1위였다.


한두 선수의 문제라기보다는 롯데 야수진이 전체적으로 수비가 불안했다고 풀이된다. ‘실책은 전염된다’는 야구 속설처럼 실책 하나로 인해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무너진 경기도 잦았다.


지난해 내야수에서 올해 외야수로 전업하는 강로한 ⓒ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롯데 포수진은 리그 최약체로 꼽혔다. 포수의 책임으로 기록되는 포일은 11개로 리그 최다 2위였다. 포일은 포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투구를 잡지 못할 경우, 기록원이 판단해 기록으로 남긴다.


경험이 부족한 롯데의 젊은 포수진의 블로킹 약점은 와일드 피치, 즉 폭투 개수로도 입증됐다. 폭투는 투수의 잘못으로 기록되지만 최근에는 포수의 블로킹 능력과 연관 짓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롯데는 103개의 폭투를 기록해 리그 최다였다. 2위 NC 다이노스보다 무려 35개가 더 많았다.


롯데 투수들의 상당수는 주무기로 포크볼을 지니고 있다. 포크볼이 바운드되는 순간 포수가 블로킹에 실패하면 상대 주자는 ‘공짜 진루’를 하게 된다. 포크볼을 자주 구사하는 롯데 투수진과 블로킹이 취약한 롯데 포수진은 "한솥밥을 먹지만 상극"이라는 비판마저 나왔다.


겨우내 롯데는 지난해 노출된 수비 약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선수 보강 및 포지션 전환을 도모했다. 2루수 안치홍을 FA로, 포수 지성준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센터라인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리고 좌익수 전준우를 1루수로, 내야수 강로한을 중견수로 전환시켰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지성준.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지난해 실책 10개를 기록하며 수비율 0.955로 저조했던 안치홍과 풀타임 경험이 없는 지성준이 올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지는 미지수다. 참고로 롯데는 개막엔트리에서 지성준을 제외하고 정보근-김준태를 올렸다. 포지션을 이동한 전준우와 강로한의 안착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일단 출발은 괜찮다. 개막에 앞서 치른 교류 연습경기 1위 보다 더 반가운 것이 최소 실책 1위다. 허문회 신임 감독 지휘 하에 2020시즌을 맞이할 롯데가 올해는 안정적인 수비로 꼴찌 탈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정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