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 홍보대행사 자의적 판단"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를 통해 온라인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에 경쟁사인 A업체를 비방하는 글을 지속해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업체를 비방하는 글이 부산에 있는 홍보대행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이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아이디 수십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며 “1년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건에 대해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