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관서 오전 11시 생중계 특별 연설…질답도
'한국판 뉴딜' 등 경제 위기 극복 방안 강조할 듯
4·27선언 2년 계기 대북 제안·김정은 언급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는 10일 특별한 형식으로 대국민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선(先) 연설 후(後) 질답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 연설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을 직접 찾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성을 직접 제시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남은 2년 동안의 주요 국정과제와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대한 계획과 각오를 총체적으로 연설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춘추관을 방문한 건 지난해 12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연설은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이었던 2018년 5월 10일에는 전날 한· 중 일 정상회의 참석으로 인해 별도의 회견 없이 SNS 메시지 형태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며 적폐청산의 일환으로 진행한 개혁 과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에는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최근 비대면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을 담은 '한국판 뉴딜' 추진을 지시한 만큼, 이에 대한 세부 추진 계획이 비중있게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총선에서 180석으로 '수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입법 등을 통한 뒷받침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도 초당적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이 최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내용 혹은 지난 4월 27일 제안한 남북 협력 사업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직전 국정지지율은 본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 성인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1년 6개월 만에 60%대에 진입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60.6%, 부정평가는 34.4%로 격차는 26.2%p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