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서 출범 기념행사 개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가 11일 본격 출범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빅데이터 산업 주요 플랫폼인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 출범 기념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보안원과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코스콤, 보험개발원, 신한은행, KCB, SKT 등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5개 유관기관이 '데이터 유통 및 활용 혁신 MOU'를 체결했고 금융보안원과 SKT 간 '금융-통신 융합데이터 상호협력 MOU'도 함께 진행됐다. 또 데이터 거래소 내 시범거래 현황도 함께 발표됐다.
이날 출범한 '데이터 거래소'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상호 매칭해 비식별정보 및 기업정보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게 된다. 해당 거래소에서는 금융정보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거래될 수 있도록 통신과 유통 등 일반 상거래기업 참여도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데이터 검색과 계약, 결제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
거래소는 정보유출 우려 없이 데이터 유통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분석 플랫폼 형태의 새로운 데이터 제공 방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운영주체인 금융보안원이 거래과정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전송·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게 되며, 거래소 자체적으로도 철저한 보안관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안전한 익명정보 거래 및 활용 지원을 위해 판매자가 요청할 경우 데이터의 익명‧가명처리 적정성, 구매자의 정보보호대책 적정성을 거래소가 확인 후 구매자에게 전송하고 데이터 결합 및 활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금융보안원을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해 업계 수요를 충족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데이터 활용을 통해 보험사고정보와 차량안전장치 정보를 결합한 보험료 할인상품 개발, 소셜 데이터 및 종합주가지수를 결합한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공공정보와 카드매출정보를 합해 상권분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번 거래소 출범을 통해 안전한 금융분야 초기 빅데이터 시장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금융 혁신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금융회사, 핀테크‧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 유통‧결합‧사업화라는 디지털 혁신성장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