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렌 1만3000t 재고 한국으로 옮겨와
LG화학은 13일 인도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의 원인 물질로 지목된 스티렌 1만3000t을 여수공장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인도 주 정부가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스티렌 전량을 한국으로 옮기라고 LG화학에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스티렌을 연간 17만t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한다. 이번에 인도에서 들여오는 1만3000t은 수입물량으로 대체해 사용할 계획이다. 스티렌은 플라스틱 제품 등을 만드는 데 쓰는 화학물질 원료다.
앞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유독 가스가 누출돼 12명이 목숨을 잃고 주민 100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인수해 만든 회사다.
LG폴리머스 측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새벽 GPPS공장 부근 스타이렌 모노머(SM) 저장탱크에서 유증기 누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공장의 가스 누출은 통제된 상태이며, 현지 법인은 공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을 단장으로 현장 지원단을 파견했다.
노 부사장은 현지에서 피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지원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