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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영업익 4306억…저유가 속 3년 만에 반짝 흑자


입력 2020.05.15 11:45 수정 2020.05.15 11:46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유가 하락에 연료비·구입비 1조6005억원 감소

미세먼지 대책에 석탄 이용률은 60.5%로 하락

한전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할 것"

한국전력 1분기 경영 실적 현황ⓒ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이 4306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9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지난해까지 1조2765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던 한전은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수혜로 '반짝 흑자'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전기판매수익은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331억원) 감소한 14조3044억원을 기록했지만, 연료비와 구입비가 대폭 감소하면서 이익이 확대된 상태다.


1분기 연료비는 4조1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813억원) 축소됐다. 구입전력비 또한 4조8195억원으로 13%(7192억원) 줄었다. 이 기간 전력시장 가격은 83.3원으로 전년 동기(109.9원) 대비 24% 내려갔다.


한전은 "저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료단가 하락에도 석탄과 원전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실적 개선에 부정적이다.


1분기 석탄 이용률 전년 동기(72.5%) 대비 12.1%p 감소한 60.5%를 기록했다. 원전이용률은 73.8%로 75.8%를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축소됐다.


한전은 1분기 미세먼지 대책비용으로만 6115억원을 사용한 상태다. 여기에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도 커졌다.


배출권 t당 가격은 지난해 12월 3만8000원을 나타낸 뒤 올해 3월 4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른 배출비용으로 1000억원이 증가했다.


한전은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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