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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K방역 국뽕에 취해 있을 때 아냐"


입력 2020.06.08 10:38 수정 2020.06.08 10: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최근 일본 보다 한국에서 확진자 더 많아"

"고령화에 생산인구 감소, 20년 전 일본 우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정부의 다소 느슨해진 태도를 질책했다. 항상 최악을 대비해야 하는데 이른바 'K방역' 성공만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진 전 교수는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다. 요 며칠 한국에서는 하루에 일본에서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K방역 국뽕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코로로 사태 초기에 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접고 K방역이라 불리는 우리 당국의 대처방식을 적극 옹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K 국뽕의 근거가 됐던 외국의 평가도 언론에 앞서 내가 먼저 번역 소개했다. 그러니 민주당 정부를 무조건 비판하기 위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즘은 알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앞으로 절대인구와 생산가능인구도 줄고,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될텐데 온통 K국뽕에 빠져 있으니 이 나라도 20여년 전 일본이 걸었던 길로 접어든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90년대 중반 일본도 세계를 다 집어삼킬듯 일뽕이 대단했다. 왠지 그 때 느낌이 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1인당 GDP가 OECD국가 중 5번째로 많이 줄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소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9년 1인당 명목 GDP는 3만1,681달러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한국 보다 감소 폭이 큰 나라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칠레, 스웨덴 정도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역성장에 빠지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경우, 선진국의 상징적 지표인 1인당 GDP '3만 달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연합뉴스>는 한국은행의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을 -1%로 추정하면서 원화가 5% 절하되면 GNI가 3만덜러를 밑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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