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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전략없이 끌려다니다 안보 불안 자초"


입력 2020.06.16 17:56 수정 2020.06.16 18:4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통합당, 긴급 외교안보특위 개최키로

김성원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해 초당적 협력"

北 감싸는 민주당엔 "폭파만큼이나 무섭고 황당"

지난해 5월 8일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첫 방북 일정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16일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래통합당은 긴급 외교안보특위를 가동키로 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당내 외교안보 특위를 즉시 가동해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 등 당내 현안을 논의하고자 모인 중진의원들은 회의 도중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 전해지자 논의 방향을 틀고 이같은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돼 국민의 직접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 협박이 현실이 됐다"며 "아무런 전략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불안을 자초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제는 협박과 엄포를 넘어서 더 큰 무력도발과 행여나 있을 우리 국민의 직접적 피해를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폭파 소식이 알려진 직후 나온 여권의 반응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일갈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여정 제1부부장의 협박이 현실로 드러난 오늘.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소 폭파만큼이나 무섭고 황당한 발언이 나왔다"며 포문을 열었다.


앞서 이날 외통위 회의 도중 폭파 소식이 전해지자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예고된 부분"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과 송영길 신임 외교통일위원장이 회의 직후 "포로 폭발하지 않은게 어디냐"고 한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황 부대변인은 이들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안위는 생각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일뿐더러, 외통위원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아무리 북한편들기에 급급했던 통일부라지만, 아무리 북한을 옹호했던 송 의원이라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대체 어느 나라의 장관이고, 어느 나라의 국회의원인가. 이러려고 그렇게 상임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인가"라며 "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이 더 큰 불안감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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