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STX조선 "건조의향 맺은 선주사들 떠나" 업무 복귀 재차 호소


입력 2020.07.08 15:10 수정 2020.07.08 15:1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파업 장기화로 건조의향 맺은 선주사 떠나…기다릴 여유 없어

STX조선 진해조선소 야드ⓒSTX조선

STX조선해양이 노조의 파업을 반대하며 조속히 업무에 복귀할 것을 다시 호소했다.


STX조선은 8일 입장문을 통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가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서 "우리와 LOI(건조의향서)를 맺었던 선주사들이 멈춰있는 우리 조선소를 떠나 타 경쟁 조선사와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 발주를 준 선주들도 우리 회사가 보여주는 최근의 모습에 실망감을 표하고 있어 향후 추가 발주에 대해 재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STX조선은 지난 2013년 경영난으로 자율협약에 돌입해 자금을 수혈 받았지만, 정상화에 실패하면서 2016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출자전환, 상환유예 조치 등을 통해 자금난 해소에 나섰다.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자 STX조선은 노사합의로 2018년 6월부터 6개월씩 순환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또 오는 13일까지 생산직, 사무직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순환 무급휴직을 연장하려 한다며 지난달 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파업으로 STX조선은 지난달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4주간 조업 중단에 돌입했다.


STX조선은 과거 보다 상황이 더 열악해 노조가 요구하는 무급휴직 중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STX조선은 "이제 더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서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되면 회사가 추후 어떤 발표를 해도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며 그 잃었던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공장이 잠시 멈춘 7월에 미리 점검과 보수를 해서 여러분들이 복귀할 때 하루라도 후속 공정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터전을 지킬 수 있도록 현명하고 즉각적인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