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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의 ‘선택과 집중’…“비주류지만 통했다”


입력 2020.07.22 06:00 수정 2020.07.22 10:1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퍼블리싱 보다는 개발에 집중…자체 게임 비중 77%

매니아 층 겨냥한 틈새시장 공략…안정적 수익 기대

웹보드 매출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성장세 지속 전망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네오위즈

네오위즈가 게임 서비스 유통(퍼블리셔) 보다는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옛 명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리듬게임 등 시장의 관심이 덜하면서도 네오위즈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실리를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자체 개발 게임 비중은 지난해 기준 77%로 사실상 퍼블리싱 보다는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이었던 ‘피망’을 주력으로 했던 과거를 생각한다면 체질개선을 꾀했다고 볼 수 있다.


네오위즈는 이같은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장르의 게임 개발 보다는 매니아 층을 겨냥한 틈새시장 공략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듬게임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우위에 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를 개발한 로키스튜디오는 20년 가까이 리듬게임을 개발한 배테랑 개발사다. 게임 내 음악을 작곡한 아티스트의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


수집형 RPG '브라운더스트‘ 역시 디제이맥스처럼 매니아 층이 확실하다. 네오위즈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있어서 상당한 이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듬게임과 같은 매니아 층이 확실한 게임의 경우 확실한 노하우 없이는 개발이 어렵다”며 “그만큼 리스크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게임사들의 진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네오위즈의 선택과 집중이 유효타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실적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네오위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다.


네오위즈가 피파온라인 등 유명 게임 서비스 계약이 만료된 이후 퍼블리싱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하향세를 탔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이처럼 네오위즈가 비주류 시장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웹보드 게임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덕분이다. 네오위즈의 피망 포커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30위권 안팎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PC게임 시장에서도 지난 4월 정부가 웹보드 게임 손실한도 제한을 폐지하면서 네오위즈 웹보드게임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보드게임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그 동안 네오위즈가 강점을 보였던 인디게임과 리듬게임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올 수 있었다”며 “규제완화와 출시 게임들의 흥행을 바탕으로 당분간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올해 자체 IP의 글로벌 성과 확대를 목표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 출시한 방치형 RPG ‘위드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PC패키지 게임 ‘메탈 유닛’, ‘스컬’ 및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공세를 이어간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퍼블리싱과 자체개발 여부는 고민 중이지만 신규 IP를 확보해 글로벌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려고 한다”며 “네오위즈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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