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스카이라이프 2파전 구도
발표 앞두고 막판 물밑 협상 ‘치열’
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다음주로 연기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당초 이번 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공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날짜는 오는 28일이 유력시된다.
지난 15일 오후 2시 마감된 현대HCN 본입찰에는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가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자금력 있는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 간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HCN을 누가 품느냐에 따라 이통 3사의 유료방송 점유율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가 31.3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03%) 순이다.
매물로 나온 현대HCN 점유율은 4.1%다. 인수 회사별 점유율을 계산하면 각기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SK텔레콤이 인수할 경우 점유율 28.18%로 여전히 1위인 KT를 뛰어넘지 못하지만, LG유플러스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KT가 인수하면 점유율 35.41%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하면 점유율 28.82%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던 SK텔레콤을 큰 격차로 따돌릴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1분기 이내에는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막판까지 물밑 경쟁이 치열했던 분위기”라며 “막판 내부 추가 검토 등이 필요해 발표가 다소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