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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강철비2:정상회담' 양우석 감독 "남북 문제, 정당 상관없이 봐야"


입력 2020.07.23 17:23 수정 2020.07.23 17:25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강철비2:정상회담'ⓒ뉴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이하 '강철비2')가 더욱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왔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지난 2017년 개봉한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 신작으로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주연했다.


2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강철비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양 감독은 "'변호인'으로 우연히 연출을 시작했는데, 한국 영화계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잡아야할까 고민했고,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철비' 시리즈를 통해선 현재 우리가 마주한 대북 문제, 북핵, 북미 정세를 비롯해 미중무역 갈등에 끼어 있는 우리의 모습을 시뮬레이션해 보여주고자 했다. 1편은 대한민국에 모든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떨까라는 상상해서 시작했다. 2편에선 남북의 진영을 바꿨는데, 진영을 바꿔도 변하는 게 없다는 상황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잠수한 액션에 대해 "'강철비' 시리즈는 분단물인데 상업영화로서 복합 장르를 넣어야 했다"며 "잠수함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도서나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았다. 국가에 따라서 잠수함의 특성이 달라서 이 부분에도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전편에서도 그렇지만 영화를 낼 때마다 논란에 휩싸인다. 자신이 밀고 있는 정당에 따라 생각하는 게 다르지만 교육과 외보, 안보는 국가 전체 차원에서 같이 봐야할 사안"이라며 "9.11테러 때 미국이 가장 후회했던 일은 '우리가 그런 시뮬레이션을 왜 해보지 않았나'였다고 한다. 이번 영화도 우리나라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담은 의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 역을 맡은 정우성은 "영화를 두 차례 봤는데 감정이 치고 올라와서 먹먹하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우리 민족이 (분단으로 인해)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 이 불행이 새로운 희망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소시민으로서의 바람이 크게 드는 작품"이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곽도원은 "관객들이 이 영화가 던지는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고, 유연석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한반도의 정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7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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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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