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HMM, 스페인 터미널 지분 절반 매각…"안정적 물량 확보 기대"


입력 2020.08.10 10:40 수정 2020.08.10 10:40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CMA CGM에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50%-1주 매각

연간 TTIA 물동량의 약 70% 차지…전략적 협력 강화

HMM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HMM

HMM이 프랑스 선사 CMA CGM에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 지분을 매각, 안정적 물량확보 및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HMM은 10일 CMA CGM과 TTIA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HMM은 59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TTIA 지분 100%를 보유 중인 HMM은 이 중 50%-1주를 직접 가지고 있으며, 특수목적회사(SPC) HT알헤시라스를 통해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매 계약은 직접 보유 중인 50%-1주에 대한 매매 계약이다. HMM은 SPC를 통해 50%+1주를 계속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며, CMA CGM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양사는 이번 매매계약 체결로 TTIA JV(Joint Venture)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어 상호간 WIN-WIN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HMM은 CMA CGM의 물량기여를 통한 터미널 수익 확보와 지중해 · 아프리카 지역 사업 확장의 교두보인 TTIA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진다.


HMM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위치ⓒHMM

CMA CGM은 유럽과 남미를 잇는 남북항로와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지브롤터해협 내 최적의 환적항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확보로 전략적 물류 거점을 이용한 영업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북아프리카 시장과 근접해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유럽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지역 물량에 강점이 있는 CMA CGM과의 협력을 통해 영업망 확대 등 터미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 종결을 위해, 양사는 기업결합신고 및 항만청 신고 등 필요한 승인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올해 4분기 조인트벤처(JV)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40㎡에 연간 16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이다.


현재 프랑스 CMA CGM, 중국 COSCO, 독일 Hapag Lloyd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39년 2월까지 임차돼 있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이 보유하던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올해 유럽항로에 투입, 선적량 세계 기록을 경신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호선의 이름을 ‘HMM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해 이 터미널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