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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지니 잊어라’ 라모스, LG 역사상 최고 외인 타자


입력 2020.08.22 00:01 수정 2020.08.21 22: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1일 키움전서 시즌 27홈런 달성

2009년 페타지니, 2016년 히메네스 넘어

LG 외국인 타자 홈런 신기록을 새로 작성한 라모스. ⓒ 뉴시스

‘복덩이’ 로베르토 라모스가 LG 트윈스의 외국인 홈런 타자 역사를 새로 썼다.


라모스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LG가 1-0으로 앞선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 이승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라모스의 시즌 27호포.


이로써 라모스는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의 26홈런을 넘어서 역대 LG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라모스는 지난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LG의 8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라모스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 로하스(29개)에 단 2개 차로 다가서며 내심 홈런왕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시즌 27호 홈런을 기록한 라모스. ⓒ 뉴시스

시즌 초반 LG의 4번 타자로 자리잡은 라모스는 지난 5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여름에 접어들면서 상대의 현미경 분석에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러자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의 타순을 6번으로 조정해 부담을 줄여주고, 4번 타자 자리를 ‘타격 기계’ 김현수에게 맡기며 변화를 줬다.


류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8월 들어 다시 타격감을 회복한 라모스는 홈런 공장을 재가동하며 LG 야구에 신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조쉬 벨, 잭 한나한, 제임스 로니, 아도니스 가르시아, 토미 조셉 등 그간 거포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던 LG는 라모스가 ‘복덩이’로 자리 잡으면서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LG 팬들 역시도 2009년 ‘페타신’으로 불리며 잠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페타지니 이후 모처럼 제대로 된 외국인 거포 라모스를 통해 그동안 받았던 설움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8월 대폭발 중인 라모스의 상승세가 지속될수록 LG 역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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