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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코로나 프레임' 맞대응 총력…"유치한 사고방식"


입력 2020.08.24 13:52 수정 2020.08.24 14:1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민주당, 코로나19 재확산세 두고 광화문집회·통합당 엮기

김종인 "민노총 집회 확진자 얘긴 안하고…비상식적이다"

"정부, 방역보다 코로나 정치", "지금 필요한 건 정치 아닌 과학"

통합당, 방역 협력·대책 마련 집중해 프레임 공격 돌파구 모색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통합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여권의 이른바 '프레임 씌우기'에 총력 맞대응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 집회로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논리로 통합당을 연관시키려 정부여당이 노력하는 것 아닌가"라며 "코로나19를 정치 문제화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세가 굉장히 비상식적이고 유치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일부 강경 보수 단체와 통합당을 연계해 공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다른 집회(민노총 집회)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순수하게 방역과 치료에 나서지 않고 정치 쟁점화를 하니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서도 정부여당의 '프레임 씌우기'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가 방역에 신경쓰기 보다는 '코로나 정치'에 신경쓰고 있다"며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위기극복에 나서주기를 간곡하게 다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미애 비상대책위원도 "정부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같은 날 있었던 민노총 집회에는 일언반구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적극적인 방역 협력과 대책 마련에 집중하며 프레임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실제 상승세를 달리던 통합당 지지율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한 풀 꺾이고 있는 데 대한 당 안팎의 위기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통합당은 이날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사 출신의 신상진 전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확보 실태를 점검하고 방역시스템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론 1호 법안으로 삼았던 총 9건의 '통합당 코로나19 위기탈출 민생지원법' 통과를 민주당에 촉구했다. '국가보건안전부'의 신설과 4차 추경을 통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선별적 지급도 주장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국민을 상대로 여야가 함께 손을 모으고 힘을 합칠 수 있는 계기를 앞당겨 주기 바란다"며 "국민의 여망과 전혀 관계없는 법안을 날치기할 시간에 민생법안 등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화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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