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석환·삼성 심창민 등은 즉시 전력감 평가
팀에 부족한 부분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
팀당 대략 50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는 프로야구가 전역 선수 복귀라는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일부 선수는 즉시 전력감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기량을 갖추고 있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상무야구단서 군 복무를 마친 17명의 선수들은 27일부로 소집해제 돼 각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이들은 28일부터 바로 1군에 등록할 수 있어 곧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LG는 내야수 양석환의 복귀가 반갑다.
입대 전 LG의 내야를 책임졌던 양석환은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3루수 김민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양석환은 2017, 2018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입대 직전이던 2018시즌에는 팀 내 홈런 2위(22개), 타점 3위(82점)로 맹활약했다. 한동안은 LG의 4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9홈런 46타점 타율 0.31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양석환이 3루에 자리를 잡는다면 김민성이 돌아와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양석환은 1루도 가능한 멀티자원으로 여러모로 팀 전력 상승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 또한 외야수 조수행의 복귀가 반갑다.
조수행은 2018년 119경기에서 타율 0.279, 9도루를 기록하며 1군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김재환-정수빈-박건우가 버티는 두산 외야에서 당장 주전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지만 경기 후반 대수비와 대주자 자원으로 효용 가치가 높다. 특히 경기 후반 김재환을 대신해 조수행이 좌익수로 들어간다면 두산 외야는 수비에서만큼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8위에 머물며 힘겨운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은 내야 유틸리티 강한울이 복귀하면서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타격 1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내야 유틸리티로 쓰임새가 높고, 발도 빨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은 당장 필승조에 포함될 만한 심창민이 돌아온다는 점이 반갑다.
심창민은 오승환의 해외 진출 당시 삼성의 대체 마무리 1순위로 거론될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가졌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18차례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50으로 언터처블이다.
중간과 마무리가 가능한 심창민은 오승환의 부담을 덜어주고, 최지광, 장필준, 우규민 등과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영입으로 화력을 강화한 삼성은 전역 선수들의 합류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