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VP 후보 오르면서 신인왕에 성큼
4년 연속 순수 고졸 신인왕 배출될지 관심
뜨거웠던 8월을 보낸 KT 소형준(19)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 다가서고 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7경기에 선발로만 출전해 91.2이닝을 소화했고 9승 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이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 신분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소형준은 8월 한 달을 뜨겁게 보냈다. 소형준은 8월에만 28.2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자책점은 단 5점으로 틀어막아 월간 평균자책점 1.57을 찍었고,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1위(4승)에 오르면서 8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이후 고졸 신인이 월간 MVP 후보에 이름조차 올린 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인왕을 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4년 연속 순수 고졸 신인왕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KBO리그는 입단 첫해부터 리그서 두각을 나타내는 고졸 신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2017년 넥센(현 키움) 이정후를 시작으로 이듬해 KT 강백호, 그리고 지난해에는 LG 정우영이 신인왕을 획득하면서 계보를 잇고 있다.
2000년대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순수 고졸 신인의 신인왕은 손에 꼽을 정도다. 2001년 한화 김태균이 10대 나이에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내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고 2004년 현대 오재영(개명 후 오주원)이 고졸 루키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은 한화 류현진의 해였다. 당시 류현진은 18승을 따내는 등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따낸 선수로 족적을 남겼다.
이듬해 두산 임태훈을 끝으로 고졸 신인들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렸고, 이후 한동안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2017년 이정후가 등장할 때까지 최형우, 양의지, 서건창 등 중고 신인들이 득세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