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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위’ LG 트윈스…극적 뒤집기쇼 가능할까


입력 2020.10.13 07:40 수정 2020.10.13 07: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선두 NC 5경기 차로 압박하며 1위 등극 재도전

정규 시즌 우승은 1994년 이후 아직까지 없어

선두 경쟁에 뛰어든 LG 트윈스. ⓒ 뉴시스

6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LG 트윈스가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6년 만에 정규 시즌 1위를 넘보고 있다.


현재 LG는 투, 타 전력의 안정 속에 6경기째 패배를 모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선두 NC와의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9경기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어느새 5경기로 줄어들었다.


LG를 강력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나 마운드다. LG 투수들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리그 1위(4.43)를 합작하며 단단함을 추구하고 있다. 선발과 구원 모두 이렇다 할 약점 없이 안정적인 운용이 돋보인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MVP급 성적을 뽑아내고 있다. 김현수는 현재 타율 0.343 22홈런 113타점을 기록, 타율 5위와 타점 부문 2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미스터 LG’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KBO리그 정규 시즌 1위 횟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LG가 정규 시즌 1위에 오른다면 이는 무려 26년만의 감격이다. LG는 MBC에서 팀명을 바꿨던 1990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1994년에는 이른바 ‘신바람 야구’로 전국에 야구 열풍을 일으키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90년대까지 LG의 강세는 지속됐으나 이후 2000년대 들어 극심한 침체기가 찾아왔다. 그러면서 무수한 흑역사가 만들어지며 팬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가슴 아픈 역사도 지니고 있다.


지난 2013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길고 길었던 암흑기를 걷어낸 LG는 류중일 감독의 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든 지난해 4위에 오른데 이어 올 시즌에는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물론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NC와의 5경기 차를 줄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마침 반가운 소식 하나가 찾아왔다. 바로 13일부터 재개되는 유관중 경기다.


앞서 KBO리그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9일까지 약 한 달 가까이 관중들을 받았는데, 이 기간 LG는 전체 팀들 중 가장 높은 승률(14승 5패, 승률 0.737)을 기록하며 순위 상승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유관중 기간 선두 NC는 승률 0.333(5승 10패)로 크게 고전했다. 관중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면 약 10경기 정도 남겨둔 시점에 선두 경쟁의 불꽃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 무관 기간만 25년인 LG는 롯데(27년)에 이어 가장 오랫동안 우승 반지를 얻지 못한 팀이다.


그 사이 잠실 라이벌 두산은 우승 횟수를 6번으로 늘렸고, LG보다 팀 역사가 절반에 불과한 SK 와이번스는 2배나 많은 4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인기팀으로 불리는 LG가 명성에 걸맞은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단 하나, 바로 우승을 차지해야만 하다. 그리고 정규 시즌 1위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로 접어들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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