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국내 최초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준공

순수 국내 기술로 국내 최초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 건설

여의도 3배 면적에 소나무 7만 그루 심기 효과

서산시 관내 발생 음식물 쓰레기 전량 처리 가능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금호산업

금호산업이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구 17만9000여명이 사는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이 시설의 전체면적은 7억4131만㎡(2억2424만평)에 달하며, 국‧도비 352억원 포함 모두 4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곳에서는 서산시 전체에서 나오는 가축분뇨, 분뇨, 음식물 쓰레기, 하수 찌꺼기 등 모두 320t 가량의 유기성 폐기물이 처리된다.

특히 서산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가 관내에서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천에 방류되는 오염물질이 대폭 감소돼 간월호를 포함한 서산시 전역의 방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퇴·액비 미살포에 따른 악취 저감으로 시민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98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약 2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3배에 달하는 땅에 소나무 7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또한 하루 8000㎥의 바이오가스가 생산되며,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기존 하수처리장과 바이오 가스화시설의 최종 부산물인 찌꺼기 건조를 위한 열원으로 사용되거나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사업에 활용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분뇨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기술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최근 금호산업은 230t 규모로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제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시공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기성폐기물을 개별로 처리하던 방법과 달리 통합처리시설은 건설비 116억원, 연간 운영비 약 7억원 정도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은 금호산업과 한국환경공단이 함께 개발한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기술)’을 토대로 건설됐다. 이 기술은 2008년 기초연구를 시작해 환경부의 ‘ECO-STAR 프로젝트’ 국가과제로 선정돼 엄격한 실증시험을 거쳐, 환경신기술 인증 제441호, 검증 제185호 및 녹색기술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