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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도 전세 매물부족 계속, 전셋값 더 오른다


입력 2020.10.06 05:00 수정 2020.10.05 16:2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전세가격 0.50% 상승폭 유지중

“전세 재계약 위주, 청약 대기수요도 증가해…당분간 상승세”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매물이 붙어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부의 예측과 달리 아파트 전세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매물 부족에 청약 대기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추석 이후에도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6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유사하게 강남권과 비강남권 구분 없이 상승하면서 0.40%~0.50%의 상승폭을 5주째 유지 중에 있다. 전국의 전세 가격 상승세도 5주째 0.20%대를 보였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쏟아지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입자가 2년 더 거주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부여하면서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인해 재계약 위주로 전세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전청약 대기수요까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계절적 비수기와 상관없이 전세 매물 부족으로 꾸준히 상승했던 전세가격은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장 4년의 계약기간 보장되는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르는 사람에게 전셋집 보여주기를 꺼리는 분위기여서 결국 (임대인과 기존 임차인 거래인) 재계약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 유통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3기신도시 분양을 노리는 무주택자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면서 전·월세 가격의 꾸준한 오름세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는 “이와 반대로 서울 도심과 수도권 특정지역에서의 임차수요 유입이 상당하다”며 “최근 정부의 발표처럼 3기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사전청약 6만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청약 당첨을 위해 지역 거주기간을 미리 채우려는 무주택자들의 쏠림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통되는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임대사업자 혜택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전세 공급자들의 물량도 축소된 상황에다 임대차3법에 따른 물량 부족까지 더해졌다”며 “결국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어나는 수급 불균형 원칙에 따라 전세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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